오페론은 연관된 기능을 하는 여러 유전자를 하나의 프로모터와 작동자 아래에 물리적으로 묶어 놓은 세균 특유의 유전자 집합체입니다.
RNA 중합효소가 하나의 스위치 제어를 받으며 전사를 시작하면, 여러 유전자 정보가 담긴 하나의 다중 전사체(mRNA)가 합성됩니다.
이 하나의 mRNA로부터 대사 과정에 필요한 여러 효소가 동시에 번역되기 때문에 단 한 번의 조절로 복잡한 대사 회로 전체를 켜거나 끌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시스템 덕분에 영양분 변화 등 외부 자극에 필요한 모든 효소를 일괄 생산하여 빠르게 반응할 수 있고, 유전자마다 별도의 조절 장치를 유지하고 구동하는 데 드는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동일한 대사 경로상의 효소들이 항상 균일한 비율로 한꺼번에 만들어져 대사 병목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세균은 오페론을 통해 가용 자원이 제한된 상태에서도 최소한의 제어 장치로 최대의 대사 효율을 확보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