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퍼가 뻑뻑하다고 바로 세게 잡아당기기보다는 먼저 지퍼 사이에 낀 먼지나 실밥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옷감이 조금이라도 끼어 있으면 억지로 당길수록 지퍼도 망가지고 옷도 상할 수 있거든요.
간단하게 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양초를 지퍼 이빨 부분에 아주 조금 문질러주는 방법이 있어요. 지퍼를 완전히 열어놓고 양초를 지퍼 이빨에 살짝 문지른 다음, 손으로 천천히 몇 번 열고 닫아주면 마찰이 줄어들면서 조금 부드러워질 수 있습니다.
양초가 없다면 연필심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연필의 흑연을 지퍼 이빨에 가볍게 문질러준 뒤 천천히 움직여주면 됩니다. 특히 가방이나 옷처럼 작은 지퍼에 사용하기 편한 방법이에요.
다만 오일이나 식용유 같은 기름을 지퍼에 많이 바르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옷이나 가방에 기름 얼룩이 생길 수 있고 먼지도 쉽게 달라붙을 수 있습니다. WD-40 같은 강한 윤활제를 일반 의류 지퍼에 바로 뿌리는 것도 피하는 게 좋고요.
그리고 지퍼가 특정 부분에서 계속 걸리거나 한쪽으로 틀어져 있다면 단순히 뻑뻑한 문제가 아니라 지퍼 이빨이나 슬라이더가 변형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계속 힘으로 당기지 말고 수선집에서 한번 봐달라고 하는 게 오히려 안전해요.
특히 아끼는 패딩이나 가방이라면 처음부터 힘으로 확 당기지 말고, 걸리는 부분을 살펴본 뒤 양초나 연필심처럼 간단한 방법부터 조금씩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