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다와 어처구니없다는 지금은 거의 비슷한 의미로 쓰이지만, 원래 유래는 서로 다릅니다. 둘 다 황당하거나 말이 안 된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처음부터 같은 표현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어이는 말씀하신 것처럼 원래 맷돌 손잡이를 뜻하던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맷돌에 손잡이가 없으면 제대로 돌릴 수 없기 때문에, 말이 안 되거나 허탈한 상황을 두고 어이가 없다고 표현하게 되었다는 설명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 어원은 민간 해석에 가까워서 국어학적으로 완전히 확정된 설명으로 보지는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어처구니는 원래 상상 속 동물이나 사람 얼굴 모양 장식을 가리키던 말에서 왔다는 설이 있습니다. 궁궐 지붕 끝에 올리던 잡상과 관련된 이야기로 설명되기도 하고, 터무니없다와 비슷한 흐름으로 변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결국 지금은 두 표현 모두 황당하고 기가 막힌 상황에서 거의 같은 뜻처럼 사용되지만, 원래 출발한 의미와 유래는 서로 다른 표현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