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방을 먹는 벌레는 없는 건가요???

유튜브 보다 궁금해진 건데 진짜 왜 인간의 지방을 먹는 벌레는 없는건가요? 상한 음식이나 심지어는 똥을 먹는 곤충도 있는데 인간의 지방을 먹는 벌레가 없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사실 지방을 이용하는 곤충은 있지만 살아 있는 사람의 지방만 먹는 벌레는 없습니다 .지방은 피부 아래 깊이 있어 접근하기 어렵고, 살아 있는 사람은 면역반응과 통증 ,움직임으로 쉽게 방어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파리 유충은 죽은 동물의 지방과 조직을 분해하며, 진드기나 모기는 지방이 아니라 혈액을 먹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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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지방을 먹는 벌레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흔히 보는 곤충 중에서 살아 있는 인간의 지방을 적극적으로 먹는 종류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에 가깝습니다. 자연에는 지방을 이용하는 곤충과 미생물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동물의 사체를 분해하는 곤충들은 지방 성분도 분해 과정에서 이용합니다. 일부 파리 유충, 딱정벌레류, 미생물 등은 죽은 동물 조직 속의 지방이나 단백질 등을 영양원으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살아 있는 사람의 지방을 먹는 곤충은 거의 없는 것은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지방은 피부 아래에 있는데요, 곤충 입장에서 보면 지방을 먹으려면 먼저 피부라는 강한 방어벽을 뚫어야 합니다. 피부는 단순한 껍질이 아니라 세균과 외부 침입을 막는 면역 기관입니다. 게다가 지방은 에너지는 매우 풍부하지만, 얻기 어려운 먹이입니다. 지방 1g은 약 9kcal로 단백질이나 탄수화물보다 에너지가 많지만, 곤충 입장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 당분, 식물 조직, 썩은 유기물, 동물의 사체 등이 훨씬 효율적인 먹이가 됩니다. 즉 살아 있는 동물은 계속 방어하곶잀기 때문에 곤충이 피부를 뚫고 조직을 먹으려고 하면 면역 반응, 염증, 행동적 방어에 부딪히며, 따라서 진화적으로 사람 지방을 먹는 곤충이라는 생태적 지위가 크게 발달하지 못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순댓국밥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유튜브를 보시다가 상당히 재미있고 기발한 궁금증을 가지셨군요.

    똥이나 썩은 고기를 파 먹는 벌레도 있는데, 왜 살아있는 사람의 ‘지방(Fat)’만 쏙쏙 파먹어서 우리의 열망인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고마운 벌레는 없는 것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기도 합니다. 자, 그 이유는 생물학과 진화의 관점에서 짚어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1. 먼저, 살아있는 사람의 피부를 뚫고 들어가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곤충이 사람의 피하 지방을 먹으려면 우선 튼튼하고 두꺼운 '피부 장벽'과 '면역 체계'를 뚫어야 합니다.
    모기나 빈대, 벼룩 같은 곤충은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내서 액체인 '피'만 살짝 빨아먹고 빠르게 도망가도록 진화했습니다. 하지만 '지방'은 피처럼 흐르는 액체가 아니라 피부 깊숙한 곳에 고체 덩어리(조직) 형태로 존재합니다. 벌레가 피부를 파고 들어가 지방 덩어리를 뜯어 먹는 동안 인간이 가만히 놔둘 리가 없고, 몸속의 면역 세포들(백혈구 등)도 이물질인 벌레를 가만두지 않고 공격해 죽입니다. 즉, 생존 효율이 너무 떨어지는 위험한 방식인 것이지요.

    2. 지방은 곤충에게 완벽한 주식이 아닙니다.

    인간에게 지방은 과도하게 쌓이면 골칫거리지만, 생물학적으로 지방은 100% '고농축 에너지 덩어리'입니다.
    하지만 생명체가 자라나고 번식하려면 에너지만 있어서는 안 되고, 몸을 구성할 '단백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모기가 사람의 피를 빠는 이유도 에너지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알을 낳기 위한 단백질(피)이 필요해서 그런 것이거든요. 만약에 어떤 벌레가 지방만 먹는다면 단백질이 턱없이 부족해서 정상적으로 성장하거나 알을 낳을 수 없게 됩니다.

    3. 끝으로, 죽은 사체의 지방을 먹는 벌레는 이미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인간의 지방을 먹는 벌레가 왜 없냐'고 질문을 하셨지만, 사실은 죽은 사체의 지방을 먹는 벌레는 이미 존재합니다. 법의곤충학에 따르면, 동물이든 사람이든 시체가 부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해 먹어 치우는 구더기, 송장벌레나 수시렁이과 풍뎅이류 같은 곤충들이 있습니다. 즉, 자연계에는 지방을 먹는 벌레가 분명히 있지만, 굳이 방어 능력과 면역력을 갖춘 '살아있는' 인간의 몸을 뚫고 들어가 지방을 먹도록 진화할 이유가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차라리 방어 능력이 없는 사체를 먹거나, 피부 겉에 죽은 각질(때)을 파먹는(모낭충, 집먼지진드기 등) 쪽이 생존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정리하자면,

    살아있는 사람의 두꺼운 피부를 뚫고 면역 체계와 공격을 견디며 굳이 단백질도 아닌 지방 덩어리를 파 먹도록 진화하는 것은 곤충의 생존에 너무 불리하고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랍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먼저 사실 인간의 지방을 먹는 벌레도 있습니다.

    다만 살아있는 사람의 지방을 먹는 벌레가 없을 뿐이죠.

    인간의 피하지방은 두꺼운 피부와 강한 면역 시스템으로 보호받고 있기 때문에 벌레가 침입하기 어렵습니다. 만일 벌레가 사람의 살을 뚫으려 한다면 바로 잡아 때어내겠죠.

    즉, 살아있는 인간의 방어 시스템이 너무 강해서 벌레들이 쉽게 접근하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죽고 면역이 사라지면 파리 구더기나 딱정벌레 등이 지방을 먹어치웁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얼굴 모공 속에는 피지를 먹고 사는 모낭충이 살고 있죠.

    결국 벌레들이 인간의 지방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인간의 지방을 먹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못 먹는 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