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올려주신 사진과 증상 설명(초기 부종, 눈꺼풀 안쪽 하얀 혹, 만졌을 때 몽우리 느낌)을 종합해 볼 때, '콩다래끼(산립종)'가 의심됩니다.
눈꺼풀 안쪽에는 기름을 분비하는 '마이봄선'이라는 기름샘이 있는데, 이 기름샘의 입구가 막히면 분비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내부에서 부풀어 오르며 만성적인 무균성 염증 결절(몽우리)을 만듭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세균 감염이나 급성 염증으로 인해 눈꺼풀 전체가 붉게 붓고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겉다래끼/속다래끼 양상). 이후 급성 염증과 붓기는 가라앉지만, 사진처럼 눈꺼풀 안쪽에 하얗거나 옅은 노란색을 띠는 매끄러운 알갱이 형태의 몽우리가 남게 됩니다.
대기 중의 미세먼지, 오염 물질은 눈 점막에 자극을 주어 눈꺼풀 테두리의 염증(안검염)이나 기름샘 막힘 현상을 쉽게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처방된 안연고(스테로이드 또는 항생제 혼합제)는 눈꺼풀 안쪽의 잔여 염증을 가라앉히고 몽우리가 더 커지거나 재발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줍니다. 스테로이드 성분 안약/안연고는 소아의 경우 장기간 임의 사용 시 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지시대로 정해진 처방 기간 이상으로 자가 남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콩다래끼는 기름샘의 막힌 기름을 녹여 배출시키는 것이 치료의 핵심으로 따뜻한 덤덤한 정도의 물건(온열 아이마스크나 따뜻한 물에 적신 거즈, 따뜻하게 데운 젖은 타월 등)으로 아이의 눈 위를 하루 2-3회, 5-10분 정도 살그머니 대어 주기 바랍니다. 온찜질은 막힌 마이봄선의 굳은 기름을 녹여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도와줍니다.
강한 자극은 오히려 이차 세균 감염이나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몽우리를 강하게 짜거나 만지지 않도록 하고, 대기 질이 좋지 못할 때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 후에는 인공눈물(방부제 없는 일회용)로 눈 표면의 이물질을 가볍게 헹궈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의 콩다래끼는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천천히 크기가 줄어들며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몽우리가 점차 커지거나 아이가 통증을 호소할 때,다시 붉게 부어오르고 진물이나 고름이 나올 때, 크기가 너무 커져서 눈동자(시야)를 가리거나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을 때는 현지 안과에 다시 방문하여 재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