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거품은 계면활성제가 물과 공기를 붙잡아 만드는 건데, 머리에 남아 있는 피지와 먼지, 스타일링 제품이 그 계면활성제를 먼저 잡아먹기 때문에 처음엔 거품이 잘 안 생깁니다. 즉 거품이 적게 나는 건 그만큼 머리가 더러운 상태라는 신호예요. 오염물이 어느 정도 씻겨 나간 뒤 두 번째로 감을 때 거품이 확 올라오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머리카락이 물을 흡수해서 그런 것도 일부 맞습니다. 마른 머리에 바로 샴푸를 올리면 샴푸가 머리카락에 흡수·분산되어 버려서 거품이 만들어질 여유가 없어요. 그래서 감기 전에 1분 정도 미지근한 물로 두피까지 충분히 적셔주는 '예비 세척'만 해도 거품이 훨씬 잘 납니다. 실제로 이 단계에서 오염물의 절반 이상이 빠져나간다고 하고요.
팁을 정리하면, 샴푸를 손바닥에 덜어 물을 조금 섞어 거품을 미리 낸 다음 두피에 올리시고, 손톱이 아니라 손끝으로 두피를 문질러 주세요. 그러면 한 번만 감아도 충분하고 샴푸 사용량도 줄어듭니다. 왁스나 오일을 쓰신 날만 두 번 감으시는 걸 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