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우에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게 맞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교사입니다.
제가 담임하는 반 학생 중에, 학업 능력이 떨어지고 이해력이 낮은 친구가 있습니다. 나이는 08년생 고등학교 1학년이고, 여학생입니다.
정말 성실하고 책도 많이 읽는데, 문해력이나 학습력이 계속 제자리여서 부모님과 학생 스스로 매우 답답해 하는 상황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지켜본 특징으로는,
글을 읽을 때 단어나 어미를 자꾸 틀리게, 바꿔서 읽습니다. 예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다'라는 문장을 읽게 시키면 '이야기했다' 이런 식으로 바꿔서 읽는데, 이거를 고쳐서 다시 읽지도 않고 스스로 인지도 못 하는 거 같습니다. 두 문장에 한 번 꼴로 틀립니다. 혹시 난독증이나 언어적 어려움이 있는 걸까요?
쉬운 글임에도 행간을 전혀 파악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우유만 많이 마시면 과연 키가 클까?" 이런 문장이 있었는데 이걸 읽고 "우유를 많이 마시면 키가 큰다" 이런 식으로 이해를 했더라구요...
공부를 시키는 과정에서 개념을 외우게 하고 책을 여러 번 읽히고 이해했다고 해서 문제를 풀려보면 많이 틀립니다. 참고로 매우 쉬운 파트였습니다.
조용한 ADHD이거나 지능이 낮은 경우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두 경우 모두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바로 병원으로 가기에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와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리는 일일까 싶어 우선 여기에 1차적으로 문의 드립니다. 답변 기다립니다:)
작성된 댓글은 참조만 하시고, 전문가와 대면 상담을 추천드립니다.
조용한 ADHD 라면, 수행능력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떨때는 기가 막히게 잘 하고, 어떨때는 이런 걸 틀려? 뭐 이런 식이지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는 성적이 잘 잘 나옵니다.
-> 좋아하고, 싫어하고, 컨디션 좋고/나쁘고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납니다
ADHD 는 약물의 도움을 받으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같으면 우선 초등학교/중학교 성적표와 발달 사항을 입수해서 읽어볼 듯 합니다
-> 지속적으로 성적이 다운되고, 행동 발달이 느리다면, IQ 검사도 고려해 볼 만 하고요
-> 아니겠지만 IQ가 낮은 경우라면, 약물 치료는 어렵습니다
위에 말씀하신 부분만으로 진단을 내리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해주신 증상을 봤을 때는 주의력 문제의 가능성은 커보입니다.
이런 경우 지능의 문제일 수도 있고 말씀하신 ADHD를 앓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우울, 불안과 같은 기분문제가 있을 때 주의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들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병력 청취와 필요에 따라서 종합심리검사, 종합주의력검사(CAT) 등 검사가 필요합니다.
분명하게 학습에도 문제가 생기고 학생이 이 문제로 생활에 영향을 받고 있따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받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물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것을 강요할 수 없으니 학생, 학부모와 상의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