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 담배를 피우지 않다가 군대에서 제대를 얼마 남기지 않고 훈련에서 부상을 입어 한달넘게 걷지를 못해 입원해 있었는데
계속 누워 있으니까 밤에 잠이 안와서 부하들의 권유로 담배를 피우게 되었고 처음이라 핑 도는 느낌에 스르륵 잠이 들었는데 그 이후로 계속 피우고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분들께는 몸에 해로운 연기를 굳이 들이마시는 그 시간이 이해하기 어렵고 고통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흡연자들에게 이 시간은 단순한 '니코틴 섭취' 그 이상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니코틴 중독자인 흡연자에게 이 시간은 혈중 니코틴 농도가 낮아져 니코틴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예민함, 불안감, 초조함 등의 금단 증상을 해소하고 안정을 찾는 순간입니다.
카페인 중독으로 커피 많이 마시는 사람들처럼, 업무나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거나, 생각을 정리하고 긴장을 풀기 위한 '나만의 휴식 시간'이나 일종의 의식처럼 작용합니다.
실제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지만, 낮아졌던 혈중 니코틴이 보충되면서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하여 일시적으로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스트레스🤦많이 받았을 때, 양푼에 나물 고추장 🌶 때려 놓고 비벼서 잔뜩 먹으면 스트레스 원인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포만감이나 매운 맛의 통증으로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잊게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결과적으로 비흡연자에게는 해로운 니코틴을 마시는 괴롭거나 이해 안 되는 시간으로 보이지만, 흡연자 본인에게는 중독된 뇌가 요구하는 갈증을 해소하고 일상 속 긴장을 일시적으로 해소하는 도구로 소모되는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6개월 넘게 금연한 적이 있는데, 너무 화가 나는 일이 생기니까 금연이고 건강이고 다 필요 없고 당장 열 받아 죽겠는데 바로 다시 담배 피우고 그 이후로는 끊은 적이 없지만 흡연량은 하루 3갑에서 반갑으로 자연스럽게 많이 줄어들긴 했습니다.
아직 시작을 하지 않았다면 굳이 흡연을 시작하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건강과 비용, 불편함 등 여러가지 면에서 안피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