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밤새면 온몸이 아픈 이유가 뭘까요? 최근엔 밤샜더니 허리에 급성통증이 와서 고생했어요.
성별
남성
나이대
40대
어릴 땐 밤새 술마셔도 끄떡 없었는데 40대가 넘어가자 밤새면 다음날 곤욕이네요. 온몸이 아프거나 허리에 급성통증이 와서 며칠 쉬기가 일쑤에요.
왜 그런건지 몸의 기작에 대해 설명부탁드립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나이가 들면서 밤샘 후 회복이 힘들어지는 건 단순히 체력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 생리적 기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적극적인 조직 수복 과정입니다. 특히 깊은 수면 단계인 서파수면(slow-wave sleep) 동안 성장호르몬이 집중적으로 분비되면서 근육, 결합조직, 척추 디스크 등의 미세손상이 복구됩니다. 20대에는 이 과정이 빠르고 효율적이지만, 40대가 되면 성장호르몬 분비량 자체가 젊었을 때의 절반 이하로 줄어 있습니다. 밤을 새면 이 수복 사이클이 통째로 빠지는 셈이고, 회복이 그만큼 더뎌집니다.
허리 급성통증은 이와 직결됩니다. 척추 추간판(디스크)은 낮 동안 체중을 받으면서 수분을 잃고 압박을 받는데, 수평으로 누워 자는 동안 수분을 재흡수하며 회복합니다. 밤새 앉거나 서 있으면 이 회복 과정이 생략되고, 이미 퇴행이 시작된 40대 디스크는 다음 날 아침 하중을 견디는 역량이 현저히 떨어져 있습니다. 거기에 수면 부족으로 척추 주변 근육의 긴장도 조절이 흐트러지면서 급성 요통이 터지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온몸이 쑤시는 느낌은 염증 조절 기전과 관련이 있습니다. 수면 중에는 항염증 사이토카인 분비가 활성화되고 코르티솔(cortisol) 리듬이 정상적으로 순환합니다. 밤샘을 하면 이 균형이 무너지고 친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6(IL-6), 종양괴사인자(TNF-α) 등이 상승합니다. 근육통처럼 느껴지는 그 불쾌한 감각은 실제로 경미한 전신 염증 반응의 결과입니다. 20대에도 이런 변화는 일어나지만, 나이가 들수록 기저 염증 수준 자체가 높아져 있어서(이를 inflammaging이라고 부릅니다) 같은 자극에도 훨씬 강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술이 더해지면 상황은 악화됩니다. 알코올은 수면 구조를 왜곡해서 렘(REM)수면과 서파수면을 억제하고,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하며, 간에서 알코올 대사 부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가 근육과 신경에 직접적인 독성을 줍니다. 20대엔 간의 해독 속도가 빠르고 회복 기전도 왕성해서 이걸 상쇄했지만, 40대는 그 여유가 없습니다.
결국 40대의 밤샘은 단순히 피곤한 게 아니라, 조직 수복 기회를 박탈하고 전신 염증을 올리며 척추에 직접적인 물리적 스트레스를 누적시키는 일입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이전과 다른 기준으로 읽으셔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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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밤을 새는 것, 그리고 술을 마시는 것 모두 신체에 많은 부담을 주는 행위입니다. 인체의 생체리듬은 낮에는 활동을 하고 밤에는 휴식 및 수면을 취하게 되어 있는데, 그러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서 몸은 스스로를 수리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잠을 자면서 손상된 근육을 복구하고, 염증을 제거하며, 디스크 및 관절 등의 수분을 회복시키고, 성장호르몬이 분비가 되고, 신경계도 안정화가 되는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런데 밤에 수면을 취하지 않고 밤을 새게 되면 이러한 "수리 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증 등 증상이 발생하게 될 수 있습니다. 젊을 때에는 그래도 몸의 회복 능력이 좋기 때문에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심하게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