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두마리 키우는데 싸우는건지 놀이하는건지 구분 방법이 있나요?
새끼 때 부터 고양이 암수 두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어릴때는 먼치킨 수컷이 조금 더 덩치가 커서 리드하는거 같던데 성묘가 되고나니 암컷 페르시안이 팔다리가 길어서 그런지 먼치킨을 건드리는거 같습니다. 한번씩 보면 이게 둘이 사냥놀이를 하는건지 진짜 싸우는건지 헤깔리네요. 먼치킨이 하악질도 하고 바닥에 털도 조금 털어져 있는데 사이가 좋은건지 걱정이네요.
이러고도 금방 서로 잘 붙어있기는 하고 궁금하네요.
고양이 들이 싸우는 건지 노는 건지 구분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면을 두루 봐야합니다.
우선 몸의자세를 버면 놀이를 할때는 신체적으로 긴장된 느낌보다는 더 유연하고 가벼운 움직임을 보입니다.
발톱을 다 드러내지 않고 상대방을 물거나 할 때도 다소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서로 뛰어 다니거나 하이 점프를 하기도 합니다.
싸움일 경우는 몸이 단단히 굳어지고 자세가 공격적이며 공격적인 소리가 나고 눈을 부릅뜨는 경향이 있습니다.
발톱을 세우고 물거나 할 때 훨씬 다 강한 공격을 합니다.
고양이들이 놀이를 할 대도 가끔 하악질은 하지만 목소리가 약하고 다소 가벼운 편입니다.
싸울 때는 더 큰 하악질,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더 강하고 길어집니다.
목소리가 특히 더 날카롭고 지속적입니다.
놀이를 할때의 눈은 서로 눈을 맞추며 주의를 기울이지만 넓게 뜨지는 않습니다.
싸울 때는 눈을 크게 부릅뜨고 심하게 위협적인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보게 됩니다.
놀이를 할 때는 서로 옆에 가가이 기대거나 가벼운 밀치기 정도만 합니다.
싸움은 보통 물리적 충돌로 끝나서 한쪽이 도망가는 식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때는 도망간 고양이는 상처나 흠집이 있을 수 있으니 살펴 주셔야 합니다.
고양이들이 싸우는 건지 노는 건지 구분하려면 몇 가지 관찰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째, 소리입니다. 놀이 싸움에서는 일반적으로 조용하거나 가벼운 소리만 나며, 으르렁거리거나 쉿쉿 소리를 심하게 내지 않습니다. 반면 싸움일 경우 낮게 으르렁거리거나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동반하며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둘째는 몸의 자세와 털 상태입니다. 놀 때는 서로 돌아가며 공격하고, 포옹하듯 몸을 맞대는 경우가 많으며, 털이 곤두서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싸울 땐 몸이 딱딱하게 굳고, 꼬리와 등 털이 바짝 서며, 특정 고양이가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셋째는 싸움이 끝난 후의 행동입니다. 놀이였다면 곧잘 나란히 누워 쉬거나 함께 그루밍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진짜 싸움이라면 서로를 피하거나 긴장된 상태가 계속됩니다. 또한 긁힘이나 피, 털이 심하게 빠지는 등의 물리적 흔적이 반복된다면 장난이 아니라 관계 갈등일 수 있으니 중재와 공간 분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