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견(강아지) 치매 진료비 질문드립니다
기르고 있는 반려견이 최근 1~2년 들어 치매 초기증상같은 행동 (활동 감소, 주인 알아보지 못함 등등) 이 보여서 말인데요
혹시 진료 방식이랑 진료비는 보통 어떻게 되나요? 또 치매가 이미 진행되었어도 약이나 치료로 호전될 수 있나요?
강아지 나이는 13살 정도잊니다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안타깝지만 치료약이나 방법은 없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치매의 속도를 줄인다는 약물은 모두 "그랬으면" 이라는 바램을 담은것일 뿐 실제 증명된 효과는 없습니다. 유일하게 치매 예방과 진행을 늦추는 방법으로 알려진것은 교외 즉, 전원 생활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어 반려견의 최소 산책 횟수 기준인 매일 아침저녁 하루 2회 이상 각 10분 이상의 산책을 충실히 이행하는것이 대안이 됩니다. 사람 치매 어르신들 고스톱 치는것과 유사한 유일한 치료 방법입니다. 영양제나 보조제 따위는 아무런 효과 없습니다. 그게 효과가 있다면 사람치매에서부터 썼겠죠.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별다른 내과/외과적 질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12살 정도 이상의 반려견이면서, 밤 낮 가리지 않고 많이 짖고, 사람을 아예 알아보기 어렵다면 치매 의증으로 봅니다.
치매가 맞다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완치를 위한 치료는 어렵습니다. 동물병원마다 처치나 치료계획은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동거하는 사람과 강아지는 물론, 치매에 걸린 강아지가 과한 반응으로 불편한 상황이 초래되지 않도록 진정제를 필두로 하여, 뇌혈관이나 뇌신경흐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조제를 병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노화 외의 병적인 이유(종양 등)가 의심된다면 MRI촬영을 실시하기도 하나, 치료방향이 달라지는 부분은 많진 않습니다. 특히, MRI는 촬영 및 판독비가 많이 들기도 하고, 노령견의 경우 마취 부담이 커 보호자 입장에서도 선택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용은 동물병원 마다 차이가 크므로, 내원하시는 동물병원에 질의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위와같은 이유로 보통 대증적인 약물치료를 시작하는데, 초기엔 약물에 잘 반응해 강아지가 보다 진정하고 온순해지는 경향을 보이나, 대개 6개월에 걸쳐 약물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지고, 병증 진행이 가속화되면 약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긴 하나, 약물치료를 통해 동거하는 '사람, 보호자'의 피로도를 낮추는 데는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치매가 맞다면, 그리고 같이 지내는 보호자가 강아지의 치매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큰 편이라면 동물병원에서 내복약을 처방해 복용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