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기특한잠만보
간이나 췌장이 안좋아서 당뇨가 생길 수 있는데 왜 병원에서 약을 안줄까요?
성별
남성
나이대
60대
기저질환
당뇨, 간수피
복용중인 약
없음
나름 괜찮은 병원에서 간 초음파까지 햇는데 약고 안주고 추적관찰만 하다가 끝났네요.
간수치도 높았가가 지금 괜찮고요.
췌장쪽은 약 안주나요? 혈당약만 먹어도 되나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추적관찰만 하고 끝나서 답답하셨겠어요. 그런데 약을 안 준 게 방치가 아니라 나름의 판단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서, 그 부분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췌장 쪽에 약을 안 주는 이유부터 보면, 췌장은 사실 "췌장 자체를 좋게 하는 약"이라는 게 거의 없습니다. 췌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인슐린이라는 혈당 조절 호르몬을 만드는 건데, 당뇨는 이 췌장의 인슐린 기능이 떨어졌을 때 생깁니다. 그래서 당뇨약이나 인슐린 치료가 사실상 췌장 기능 저하에 대응하는 치료예요. 다시 말해 혈당약을 드시는 것 자체가 췌장 문제를 다루는 것이지, 췌장약이 따로 있어 그걸 안 준 게 아닙니다. 급성 췌장염처럼 췌장에 별도 처치가 필요한 상태가 아니라면, 췌장만 따로 챙기는 약은 보통 없습니다.
간 쪽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간 초음파를 하고 추적관찰만 했다고 하셨는데, 지방간이나 경미한 간 이상은 약으로 좋아지는 게 아니라 생활습관 교정—체중 감량, 술 줄이기, 혈당과 지질 관리—이 사실상 치료입니다. 효과가 입증된 간 영양제나 간장약이 제한적이라, 괜한 약을 늘리기보다 원인을 관리하면서 수치 변화를 지켜보는 게 정석이에요. 간수치가 높았다가 지금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건 오히려 좋은 신호이고, 그래서 약 없이 경과를 본 거라 봅니다.
한 가지 확인하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당뇨가 기저질환에 있는데 복용 중인 약이 없다고 적어주셨어요. 이게 혈당이 식이·운동만으로 조절될 만큼 가벼운 상태라 약을 안 쓰기로 한 건지, 아니면 약을 드시다 끊으신 건지, 혹은 처방받았는데 아직 시작 안 하신 건지가 중요합니다. 만약 혈당이 높은데 약 없이 지내는 상황이라면 그건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서요.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얼마였는지 들으셨다면 그게 약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정리하면, 혈당약으로 당뇨를 잘 조절하는 것이 췌장과 간 양쪽을 동시에 챙기는 길입니다. 혈당이 잘 잡히면 췌장에 가는 부담도, 지방간으로 가는 흐름도 같이 누그러지거든요. 다음 진료 때 세 가지를 직접 여쭤보시면 명확해집니다. 지금 혈당 수치로 볼 때 약이 필요한 상태인지, 간 추적관찰은 얼마 간격으로 무엇을 보는 건지, 그리고 췌장 초음파나 검사에서 특별히 걱정할 소견이 있었는지. 이걸 물어보시면 왜 약을 안 줬는지가 분명해질 거예요. 약이 없다는 게 불안하시겠지만, 불필요한 약을 안 쓰는 것도 진료의 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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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간과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는 중요한 장기라 그 기능이 약해지면 당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하지만 병원에서 즉시 약을 처방하지 않는 것은 약물이 자칫 약해진 장기에 오히려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식단이나 생활 습관 조절을 통해 몸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주면서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는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의료진의 판단을 믿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몸의 변화를 차근차근 살펴보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