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곽은 산의 능선·계곡·암벽을 그대로 방어선으로 활용한 산성 중심 구조입니다. 따라서 성벽이 산등성이를 따라 불규칙하게 이어지고, 계곡까지 감싸는 포곡식 산성이 발달해 평시에는 행정·거주 공간으로, 전시에는 군사·피난 거점으로 쓰였습니다.
반면 중국은 평지에 대칭적인 방형 도성과 장성을 만들었으며, 일본과 유럽은 캐슬 중심의 거점 방어가 발달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평지의 도성, 읍성을 주변 산성과 연결한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조선 후기에는 임진왜란·병자호란 이후 수원 화성처럼 옹성·포루·치를 갖춘 화포 대응형 성곽으로 발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