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팩은 겉으로는 종이처럼 보여도 일반 폐지와는 재활용 경로가 다릅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종이팩은 주로 100% 천연펄프 기반의 비교적 좋은 원료라서 별도로 모이면 화장지 같은 제품 원료로 재활용되지만, 일반 종이와 섞여 배출되면 신문지·골판지 계열 제지공정으로 넘어가 적정 선별이 안 되거나 공정상 슬러지·잔재물로 처리되어 오히려 재활용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즉 “같은 종이”가 아니라, 섬유 특성과 쓰이는 재생 공정이 달라서 따로 모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현재 분리배출 기준도 종이팩은 일반 종이와 혼합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군 뒤 말리고, 빨대나 비닐 등 다른 재질을 제거해서 종이팩 전용 수거함에 넣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전용 수거함이 없다고 해서 종량제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쪽이 더 낫다고 보기는 어렵고, 최근 기준은 종이류와 구분되도록 따로 묶어서 종이류 수거함에 배출하라고 안내합니다. 서울시와 법령정보 안내도 같은 취지로, 전용함이 없을 때는 섞여 보이지 않도록 별도로 묶어 배출하라고 제시합니다. 따라서 가장 무난한 방법은 헹구고 말린 뒤 따로 모아 묶어서, 종이팩임이 구분되게 배출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