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한국에도 추도사나 음악을 틀어주는 문화가 있습니다. 다만 미국처럼 장례식의 중심이 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고, 종교와 가족의 성향에 따라 방식이 많이 달라집니다.
미국은 장례식 자체가 고인의 삶을 기념하는 "Celebration of Life" 성격이 강해서, 생전에 좋아하던 음악을 틀거나 가족과 친구들이 추도사를 하고, 고인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보는 경우가 흔합니다. 분위기도 비교적 밝은 편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한국은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오랫동안 엄숙함과 애도를 중시해 왔습니다. 그래서 조문객을 맞이하고 상주가 인사를 드리는 형식이 중심이었고, 빈소에서는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도 다음과 같은 문화가 있습니다.
영결식이나 발인 전에 추도사 낭독.
기독교 장례의 경우 찬송가와 추모 말씀.
천주교 장례의 경우 연도와 장례미사.
불교 장례의 경우 독경과 추모 의식.
고인이 좋아했던 음악이나 영상을 상영하는 가족장.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 영상 상영.
최근에는 가족장과 소규모 장례가 늘어나면서, 고인이 좋아하던 노래를 틀어주거나 자녀와 손주들이 추억을 이야기하는 등 미국식 요소를 접목한 장례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경험하신 음울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전형적인 한국식 장례의 모습 중 하나였던 것은 맞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에 추도사나 음악 문화가 없는 것은 아니며, 최근에는 "슬픔만 표현하는 장례"에서 "고인의 삶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장례"로 조금씩 변화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장례 문화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고인의 뜻과 남은 가족들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어떤 가족은 조용한 애도를 원하고, 어떤 가족은 고인이 좋아했던 음악을 들으며 웃고 울면서 추억을 나누기도 합니다. 두 방식 모두 고인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