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허리를 뒤로 젖히면 명치부근 통증이 있어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기저질환

충수염 수술

허리를 뒤로 젖히면

명치부근이 땡기면서 약간 통증이 있습니다.

혹시 췌장암일까요?

명치를 누를땐 별 통증 없는데

허리를 뒤로 젖히면서 늘리면 통증이 생기면서 땡기는 느낌이 드네요

설사도 지속되고

3주전 충수염 수술 햇는데 그 영향도 있을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허리를 뒤로 젖힐 때 발생하는 통증은 췌장암보다는 근육/근막의 문제나 수술 후 내부 유착, 혹은 소화기 기능 저하와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충수염 수술을 위해 복부를 절개(또는 복강경 구멍)했기 때문에 복부 내부의 근막이나 근육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타이트해질 수 있는데, 허리를 뒤로 젖히면 앞쪽 복벽이 늘어나면서 수술 부위와 연결된 명치 부근까지 땡기는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 후 장운동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아 가스가 차 있으면, 자세 변화 시 장기가 눌리거나 당겨지면서 명치 쪽에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술 전후로 사용한 항생제나 수술 자체의 스트레스로 인해 장내 미생물 환경이 변하면 설사가 지속될 수 있으며, 설사가 잦으면 위장관이 예민해져 명치 부근의 경련성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드물게 수술 후 소화액 분비 균형이 깨지면서 지방 소화가 안 되어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0대 남성에게 췌장암이 발병할 확률은 통계적으로 매우 낮으며 췌장암 통증은 보통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심해지기보다는, 오히려 허리를 앞으로 굽혔을 때 완화되고 똑바로 누우면 심해지는 특징이 있으므로 명치를 누를 때는 아프지 않고 자세를 바꿀 때만 땡긴다는 점은 내부 장기 자체의 고정된 염증이나 종양보다는 구조적인(근육, 인대, 유착) 문제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수술 후 3주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수술 부위의 내부 유착 가능성이나 항생제 부작용으로 인한 설사인지 집도의의 진료를 권하며, 통증이 유발되는 '허리 젖히기'를 당분간 피하시고, 복부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하기 바랍니다.

    설사가 멎을 때까지 기름진 음식이나 카페인을 피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말씀하신 양상만으로 췌장암을 먼저 의심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허리를 뒤로 젖힐 때 명치 부근이 당기고 아픈 증상은 복벽 근육, 늑연골 주변, 횡격막 주변, 수술 후 자세 변화나 복부 긴장과 관련된 통증에서 더 흔합니다. 특히 3주 전 충수염 수술을 했다면 회복 과정에서 복부 근육을 평소와 다르게 쓰거나, 활동량 감소 후 허리·복부 근육이 뻣뻣해지면서 명치 쪽 당김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췌장암 통증은 보통 단순히 허리를 뒤로 젖힐 때만 유발되기보다는 명치나 등 쪽의 지속적인 깊은 통증, 식욕 저하, 체중 감소, 황달, 소변 색이 진해짐, 회색변, 새로 생긴 당뇨 악화 같은 소견이 동반되는 경우가 더 문제 됩니다. 30대 남성에서 췌장암 자체도 흔한 병은 아닙니다. 다만 지속 설사가 있다는 점은 별도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설사는 충수염 수술 후 항생제 복용, 장 운동 변화, 식사 변화, 장내 세균총 변화 때문에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항생제를 복용한 뒤 물설사가 계속되거나 하루 여러 번 반복되면 항생제 관련 장염도 감별해야 합니다. 열, 심한 복통, 피 섞인 변, 탈수, 악취가 심한 물설사, 설사가 1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받은 병원이나 내과에서 진료를 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현재로서는 췌장암보다는 수술 후 회복 과정의 복벽·근골격계 통증과 설사 원인을 따로 보는 쪽이 더 현실적입니다. 허리를 젖힐 때만 아프고 누르면 아프지 않으며 안정 시 통증이 없다면 우선 무리한 스트레칭, 복근 운동, 음주,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경과를 보되, 증상이 악화되거나 설사가 계속되면 진료를 권합니다.

    바로 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명치 통증이 점점 심해짐, 등으로 뻗치는 지속 통증, 발열, 구토, 복부 팽만, 수술 부위 통증·고름·붉어짐, 혈변, 검은변, 황달, 원인 모를 체중 감소가 있을 때입니다. 특히 수술 3주 후라면 “수술 영향이 전혀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설사가 지속된다면 수술 병원에 한 번 확인받는 편이 보수적으로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