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진한 갈색에 담녹색이 섞인 변은 일단 흑색변(melena)과는 다릅니다. 흑색변은 타르처럼 새까맣고 윤기가 있으며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상부 위장관 출혈이 있을 때 나오는 변이 그렇고, 지금 말씀하신 색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진한 갈색에 녹색이 섞이는 건 담즙 색소와 장 통과 시간의 영향입니다. 브로콜리 같은 녹색 채소를 매일 드시면 담즙 색소와 엽록소가 섞여서 변 색이 진해지거나 녹색 기가 돌 수 있고, 이건 정상 범위 안에 있습니다. 장 통과가 빠를수록 녹색이 더 선명하게 남습니다.
찢긴 모양으로 나온다는 건 변의 수분 함량이 부족하거나 장 경련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으신 분들은 과민성 장 증후군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서, 장 운동 불규칙이 변 모양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변이 진짜 새까맣고 타르 같다거나, 복통이 심해지거나, 어지럼증이나 빈혈 증상이 생기면 그때는 빠르게 소화기내과에 가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