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으로 인한 수면 장애는 삶의 질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줍니다. 40대 여성에서 비염이 지속된다면 알레르기성과 비알레르기성(혈관운동성)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치료 접근이 조금 다릅니다.
당장 코막힘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입니다. 국소 작용이라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고, 장기 사용도 안전합니다.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제품들도 있고, 이비인후과에서 처방받으면 더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코막힘이 심할 때 즉각적인 효과를 원하신다면 자일로메타졸린 계열 비충혈제거제를 단기간 쓸 수 있는데, 3일에서 5일 이상 연속 사용하면 반동성 비충혈이 생기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면 중 코막힘은 자세도 영향을 줍니다. 머리를 약간 높이고 자면 비강 점막의 울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고, 취침 전 따뜻한 생리식염수로 비강 세척을 하면 점막 자극 물질을 씻어내고 점도를 낮춰 숨쉬기가 편해집니다.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50에서 60% 정도로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음식이나 차는 직접적인 치료 효과보다는 점막 자극을 줄이고 면역 환경을 개선하는 수준입니다. 생강차는 항염 작용이 있고 따뜻하게 마시면 비강 점막 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페퍼민트 차는 멘톨 성분이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어 코가 뚫리는 듯한 효과를 줍니다. 반대로 차갑거나 자극적인 음식, 알코올은 점막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시는 게 낫습니다.
기저 질환으로 비염이 있으시고 수면에까지 영향을 준다면, 한 번은 이비인후과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원인 항원이 확인되면 회피 요법이나 면역치료(알레르기 주사)까지 이어질 수 있고, 그쪽이 근본적인 해결에 훨씬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