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과민성대장증후군인지 설사 후 금식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기저질환

없음

복용중인 약

없음

안녕하세요.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음식을 잘못 먹으면 한 달에 1~2번 정도 갑자기 설사를 합니다. 주로 아침 식사 후 발생하고,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많이 납니다.

3년 전부터는 매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속이 불편하거나 설사를 해서 잘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음식을 잘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설사 없이 배변도 정상적으로 잘 봅니다.

설사를 할 때도 복통은 거의 없거나 있어도 아주 약한 정도이며, 가족력은 없습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설사를 한 뒤에는 음식을 먹지 않으면 배가 계속 아프거나 설사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오늘 병원에서는 트리메부틴, 티로프라미드, 메디락DS를 처방받았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1. 제 증상은 과민성대장증후군(IBS) 가능성이 높은 편인가요? 아니면 다른 질환도 고려해야 할까요?

2. 저는 설사를 하면 예전에는 바로 죽을 먹어봤는데, 먹고 나서 다시 바로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후에는 30시간 정도 금식하면 증상이 괜찮아져서 계속 그렇게 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진료받은 의사 선생님께서는 그런 금식은 장염일 때만 하고, 평소에는 오래 금식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설사를 하더라도 한 끼 정도만 거른 뒤 죽이나 미음처럼 자극 없는 음식을 먹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설사가 멈출 때까지 금식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까요?

3. 오늘 처방받은 트리메부틴, 티로프라미드, 메디락DS는 의존성이나 장이 약에 익숙해지는 문제는 없는 약인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말씀하신 경과를 보면 과민성대장증후군, 특히 설사형 또는 혼합형 과민성대장증후군 가능성이 비교적 높습니다. 스트레스나 특정 음식으로 증상이 유발되고, 평소에는 정상 배변을 하며, 체중 감소, 혈변, 야간 설사, 지속적인 심한 복통 같은 경고 증상이 없다는 점도 과민성대장증후군의 특징과 잘 맞습니다. 다만 증상만으로 확진하는 질환은 아니므로, 최근에 시작된 증상이거나 50세 이후 처음 발생한 경우, 혈변, 빈혈, 체중 감소, 야간 증상이 있다면 염증성 장질환, 흡수장애, 감염, 대장암 등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 분변검사, 대장내시경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설사 후 식사에 대해서는 담당 의사의 설명이 현재 권고와 더 일치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는 30시간 정도의 장시간 금식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장운동과 영양 상태를 고려하면 증상이 조금 진정된 뒤 한 끼 정도만 쉬고 미음이나 죽, 바나나, 식빵, 삶은 감자처럼 소화가 쉬운 음식부터 소량씩 드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죽을 먹고 바로 설사했던 경험이 있었다면 처음에는 양을 더 적게 하거나 미음부터 시작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 보충도 중요합니다.

    처방받은 약들은 일반적으로 의존성이 있거나 장이 약에 익숙해져 효과가 없어지는 약은 아닙니다. 트리메부틴은 장운동을 정상화하는 약이고, 티로프라미드는 장경련을 완화하는 진경제이며, 메디락DS는 프로바이오틱스입니다. 모두 필요 시 또는 일정 기간 사용하는 약으로, 일반적인 사용에서 의존성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증상이 반복된다면 약만 복용하기보다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유발 음식 확인, 저포드맵 식이요법 등을 병행하는 것이 장기적인 증상 조절에 더 도움이 됩니다.

  • 안녕하세요. 김창래 내과 전문의입니다.

    상기 상황으로 보아 과민성 대장 증후군 가능성이 높지만 약물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혈액검사와 대장 내시경 등 기본 검사를 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인한 증상이 있더라도 금식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현재 처방 받은 약제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흔히 처방되는 약제로 장기 복용하더라도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