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제품
성숙한꿩234
AI 계산대가 실제 국내에 설치된 곳이 있나요?
AI 계산대라는 게 있다는데 실제로 국내에 설치된 곳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존 무인 계산대와 어떻게 다른건지도 상당히 궁금하네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어디에 있는지는 위 두 분이 매장까지 짚어주셨으니, 저는 함께 물어보신 기존 무인 계산대와 뭐가 다르냐는 쪽을 좀 더 나눠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AI 계산대라고 불리는 것이 기술적으로 세 단계로 갈리는데, 이걸 구분해서 보시면 훨씬 이해가 쉽습니다.
0단계는 지금 대형마트에 깔려 있는 셀프 계산대입니다. 여기에는 AI가 사실상 하나도 안 들어갑니다. 사람이 상품에 인쇄된 바코드를 직접 찾아서 찍는 것이고, 계산원이 하던 일을 손님에게 넘긴 것뿐입니다. 무게 센서로 안 찍은 물건이 있는지 검증하는 정도가 전부입니다.
1단계가 비전 인식 계산대입니다. 물건을 계산대에 올려두면 카메라가 생김새를 보고 이게 무엇인지 스스로 알아맞힙니다. 바코드가 아예 필요 없고 여러 개를 한 번에 인식합니다. 위에 나온 오아시스마켓 방식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이 1단계는 질문자님도 이미 마주치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규모가 큰 빵집에서 쟁반째 계산대에 올리면 빵 종류와 개수를 한 번에 잡아내는 기계가 바로 이 기술이고, 구내식당이나 급식소에서 식판을 올리면 반찬을 알아보고 금액을 계산하는 장치도 같은 원리입니다. 빵이나 반찬은 애초에 바코드를 붙일 수가 없어서, 국내에서는 오히려 이쪽이 가장 먼저 자리를 잡았습니다.
2단계는 계산대라는 물건 자체가 없어지는 방식입니다. 천장 카메라와 선반의 무게 센서가 누가 무엇을 집어 들었는지 계속 추적하고 있다가, 그냥 들고 나가면 알아서 결제됩니다. 이마트24 코엑스점이 여기에 해당하고 아마존 고가 원조입니다. 여기서는 계산이라는 행위 자체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결정적인 차이는 한 줄로 정리됩니다. 상품을 누가 식별하느냐입니다. 셀프 계산대는 사람이 하고, AI 계산대는 기계가 합니다. 이 한 가지가 바뀌면서 대기 시간뿐 아니라 계산 실수와 도난 문제까지 전부 달라집니다.
그럼 왜 아직 흔하지 않느냐도 궁금하실 것 같아 덧붙입니다. 우선 설치비가 매우 비쌉니다. 카메라 수십 대와 센서를 단 선반, 그리고 이를 처리할 서버가 들어가서 작은 점포는 회수가 안 됩니다. 정확도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물건을 집거나, 집었다가 다른 자리에 되돌려놓거나, 겉모습이 거의 같은 상품이 나란히 있으면 오인식이 생깁니다. 같은 브랜드 컵라면의 맛 차이 같은 게 대표적입니다.
그런 이유로 지금 국내 매장들은 시범 성격이 강해서 열렸다 닫혔다 하는 편입니다. 직접 보러 가실 생각이시면 방문 전에 그 점포가 지금도 운영 중인지 한 번 검색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대형마트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AI를 쓰는데, 셀프 계산대 위에 카메라를 달아 바코드를 안 찍고 지나가는 행동을 잡아내는 용도입니다. 이건 상품을 알아보는 기술이 아니라 도난 방지용이라 성격이 다릅니다.
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현재 운영되는곳 2점포 정도 가봤는데요
방식이 좀 다르더라구요
상왕십리에 있는 오아시스마켓은 비전 스캐너와 센서를 가지고 무인 계산을 해요
바코드 없이 상품을 계산대 위에 올려두기만 하면 다각도 카메라와 센서가 외관 무게 등을 인식해 바로 결제합니다
그다음에 이마트24 코엑스점가면 계산대 매장에 들어가서 물건을 집어 들고 나오면 천장의 카메라랑 무게 센서가 자동으로 물건을 알아서 결제하더라구요
국내 유통 업계는 인공지능 기반의 컴퓨터 비전과 세서 기술을 활용한 AI 계산대를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 도입하여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아시스마켓 강남점과 상왕십리점은 자체 개발한 AI 무인 결제 시스템인 루트 시리즈를 전면에 배치하여 전 과정 무인화를 구현했습니다. 신세계아이앤씨 역시 스파로스 AI 비전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계산대를 이마트24 편의점과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사내 매장 등에 성공적으로 설치했습니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완전 무인 매장인 슈퍼스위프트는 천장의 스마트 카메라와 AI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결제 과정을 자동화했습니다. 기존 무인 계산대는 소비자가 제품마다 인쇄된 바코드를 찾아 기계 화면 앞 센서에 일일이 수동으로 인식시켜야 하므로 대기 시간이 길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