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에서 뇌 CT까지 정상으로 확인된 상황에서 간헐적 두통이 지속된다면, 구조적 이상보다는 기능적·생활 습관적 원인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긴장형 두통(tension-type headache)입니다. 후두부나 측두부를 조이듯 누르는 양상이 특징이며, 목·어깨 근육의 만성 긴장, 장시간 화면 노출, 수면 질 저하, 심리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40대 직장인 남성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두통 유형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편두통(migraine)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박동성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빛·소리 과민, 오심을 동반하지 않는 비전형적 형태도 상당히 많습니다.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새로 발현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혈압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기저질환이 없더라도 40대부터 이완기 혈압이 서서히 오르는 분이 많고, 수축기압 150mmHg 이상에서는 두통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결과지에 혈압 수치가 정상 범위였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도 빠뜨리기 쉬운 원인입니다. 코골이가 있거나 아침에 개운하지 않다면 의심해볼 수 있으며, 야간 저산소 상태가 반복되면 기상 직후 두통이 생기는 패턴을 보입니다.
CT는 뇌출혈, 종양, 뇌압 상승 등 구조적 응급 원인을 배제하는 데 유용하지만, 기능성 두통의 원인을 찾는 검사는 아닙니다. 두통의 양상(위치, 지속 시간, 동반 증상), 발생 시간대, 생활 패턴을 정리해서 신경과 외래에서 상담받으시면 훨씬 정확한 분류와 접근이 가능합니다.
만약 두통의 강도가 갑자기 달라지거나, 시야 변화·언어 장애·한쪽 팔다리 힘 빠짐이 동반된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