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2.5는 “효과를 보기 위한 본용량”이라기보다 몸을 적응시키는 시작 용량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제품 설명서에서도 2.5밀리그램은 치료 시작용 용량이고, 4주 뒤 5밀리그램으로 올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비만 치료 적응증 기준으로도 2.5밀리그램은 유지용량으로 승인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2.5에서 식욕 억제나 체중 감소가 거의 없다고 해서 드문 일은 아니고, 그 자체만으로 약이 전혀 안 듣는다고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임상적으로는 “초반 4주 동안 별 변화가 없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 반응 평가는 보통 5밀리그램 이상으로 증량한 뒤, 최소 수 주에서 수개월 경과를 함께 봐야 더 정확합니다. 다만 모든 분이 같은 정도로 반응하는 것은 아니고, 체중 감소 효과는 개인차가 큽니다. 약효가 약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유로는 아직 시작 단계인 점, 식사 패턴과 수면, 동반 약물, 변비나 부종 때문에 체중 변화가 가려지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석은 “나는 괴물인가”가 아니라 “아직 시작 용량 단계일 수 있다”입니다.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해서 반드시 약이 안 듣는다는 뜻도 아닙니다. 반대로, 5밀리그램 이상으로 적절히 올렸는데도 식욕 변화와 체중 변화가 계속 거의 없으면 그때는 진짜 저반응군 가능성, 생활요인, 갑상선기능저하증 같은 동반 질환, 복용 중인 다른 약물 영향을 같이 점검하는 쪽이 맞습니다.
정리하면, 2.5에서 효과가 미미한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고 이상한 반응은 아닙니다. 처방해주신 의료진 일정대로 4주 후 증량 가능한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다만 심한 구토, 지속적인 복통, 탈수, 담석 의심 증상처럼 강한 부작용이 생기면 별도로 바로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