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딱 50평대 아파트에 부부랑 아이 둘이 살고 있는데, 처음 이사 왔을 때 정말 이 질문 그대로 고민했어요. 20평대 살던 습관으로 매일 전체를 훑으려다가 두 달 만에 나가떨어졌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50평대에서 매일 집 전체를 청소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 집을 매일 하는 구역과 주말에 몰아서 하는 구역으로 쪼개요. 저는 로봇청소기를 매일 오전 예약으로 돌리고, 주방 상판이랑 싱크대 화장실 세면대 정도만 그날그날 5분씩 닦습니다. 방 세 개랑 드레스룸은 요일을 나눠서 하루에 한 곳씩만 손대고요.
TV장이나 선반, 진열장 먼지는 말씀하신 대로 보일 때 물티슈로 닦는 게 맞습니다. 다만 눈에 보일 정도면 이미 꽤 쌓인 거라, 저는 주 1회 정도 마른 극세사 장갑으로 쭉 훑고 지나가요. 물티슈는 자국이 남아서 유리나 무광 가구에는 마른 걸로 먼저 훑는 편이 낫더라고요. 진열장은 유리문 달린 걸로 바꾸고 나서 청소량이 확 줄었습니다.
청소 헬퍼는 3대가 같이 사시면 주 1회가 합리적이고, 부부와 자녀만 있는 집이라면 격주 한 번 3~4시간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이때 바닥 청소 같은 건 시키지 마시고 화장실 둘, 주방 후드, 창틀, 베란다처럼 혼자 하면 반나절 걸리는 큰 것만 몰아주는 게 훨씬 남습니다. 평소 먼지는 어차피 사흘이면 다시 쌓이니까요.
실제 체감 시간은 평일 15~20분, 주말에 1시간에서 2시간 정도면 유지가 됩니다. 대신 평수가 넓을수록 청소의 절반은 물건 수를 줄이고 바닥과 상판에 물건을 안 올려두는 일이에요. 바닥이 비어 있으면 로봇청소기가 다 해주고, 그게 안 되면 몇 백만 짜리 로봇청소기도 장식물이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