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준비물은 크게 세 구간으로 나눠서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입원 당일부터 퇴원까지 병원에서 쓸 것, 퇴원 후 조리원 9박 10일 동안 쓸 것, 집에 미리 갖춰놔야 할 신생아 용품. 각각 성격이 다릅니다.
병원 입원 가방에는 산모 수첩과 신분증, 입원 서류, 슬리퍼, 수유브라, 산후패드(병원에서 주기도 하지만 넉넉하게), 여벌 속옷, 세면도구, 빨대컵 정도면 됩니다. 출산 당일은 정신없어서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신생아 첫 의류 한 벌 정도 챙겨두시면 퇴원할 때 입힙니다.
조리원 가방이 본론인데, 조리원은 대부분 기본 소모품(산후패드, 일부 위생용품)을 제공하니까 계약하신 곳에 제공 목록을 먼저 확인하시는 게 낫습니다. 겹치면 짐만 늘어납니다. 공통적으로 필요한 건 수유브라 3개에서 4개, 산후복(앞단추 여는 방식이 수유 편합니다) 3벌에서 4벌, 수유패드, 개인 세면도구, 머리끈과 헤어밴드, 손목 보호대(산후에 손목이 약해집니다), 핫팩이나 찜질용품, 충전기와 이어폰, 카메라나 핸드폰. 조리원 실내가 건조하니 개인 가습기 챙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책이나 태블릿은 실제로는 잘 못 봅니다. 피곤해서요.
신생아 용품은 집에 미리 셋업해두시는 겁니다. 배냇저고리 5벌에서 6벌, 속싸개, 겉싸개, 신생아 기저귀, 물티슈, 아기 세제, 욕조, 체온계, 코흡입기, 아기 손발톱 가위. 수유 방식에 따라 분유와 젖병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와이프분과 미리 상의해두시고요. 유모차와 카시트는 조리원 퇴원할 때 바로 씁니다. 카시트 없으면 퇴원 차에 신생아를 못 태우니 이건 미리 장착해두시는 걸 권합니다.
준비하시다가 뭘 빠뜨리더라도 조리원 근처에 편의점이나 마트가 대부분 있어서 현장에서 보완 가능합니다. 너무 많이 싸면 짐이 되니 일단 적게 싸고 필요한 거 사달라고 부탁받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