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1년이 지났는데도 지나가기만 해도 하악질을 한다면 아직 서로를 편안한 존재로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하악질 자체만으로 정상적인 의사소통일 수 있으며, 반드시 싸움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쫒아다니거나 몸싸움, 물기 ,한 마리가 화장실이나 밥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이므로 개선이 필요합니다.
지금이라도 각자 화장실, 밥그릇, 물그릇, 숨을 공간을 충분히 따로 마련해 주시고, 서로 보이는 거리에서 간식이나 식사를 제공해 " 상대가 나타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경험을 만들어 주세요. 억지로 가까이 붙이거나 화해시키려 하기 보다는 천천히 긍정적인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페로몬 제품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1년이 지나도 갈등이 계속되고 공격성이 심해지거나 한쪽이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행동의학에 관심 있는 수의사와 상담해 단계적인 행동교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완전히 친해지지 않더라도 서로 무시하고 평화롭게 지내는 정도를 목표로 하는 경우도 많으며, 그 정도 만 되어도 고양이들의 삶의 질은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