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12시간씩 자요. 타고나길 게으른 체질도 있는건가요?
20대고 건강상 어떤 문제도 없고, 풀마라톤도 뛰는 체력이 아주 좋은편입니다.
검사해봤고 수면무호흡증이나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거 없어요.
청소년기부터 잠이 엄청 많아졌던걸로 기억합니다. 일정이 없으면 매일매일 12시간씩은 자야 피로가 풀리고, 잠에서 자연스럽게 깨요.
규칙적으로 저녁 10시정도에 자본적이있는데 아침10시에 일어나거나, 아침7시정도로 빨리일어났다싶으면 무조건 낮잠을 3시간씩 자버리더라고요. 어찌됐든 잠자는시간 하루 12시간은 채우더라고요.
잠이 너무 맛있고 잠 자는게 너무 행복해요. 억지로 잠에서 깨면 너무 힘들고 몸이 피곤해요.
남들은 6.7시간만 자고도 일도 하고 열심히 생활하는데, 저는 아침에 일어나는게 너무 버거워서 일도 그만뒀어요. 심지어 잠에 대한 집착도 엄청 강해서 잠을 6시간밖에 못잔 날엔 낮잠이라도 자서 최소 8시간을 채울때까진 좀비처럼 다녀요. 일상생활(공부, 운동, 일)을 못하는 몸이 됩니다.
도파민같은 각성체계가 원활하지 않은건지 너무 게을러서 때때로 슬프고 자책감이 들어요.
타고나길 게으른성향이나 잠이 많은 체질도 있는건가요? 의지박약도 타고난거겠죠...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과다수면 증상이 청소년기부터 시작되었고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한 게으름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을 하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긴 수면이 필요하신 것은 '특발성 과다수면증'이나 기타 수면-각성 주기와 관련된 장애일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뇌의 수면-각성 조절 시스템과 관련된 것으로, 본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쉽게 조절되지 않는 증상입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이, 수면장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면 다원 검사나 활동기록 등을 통해 수면 패턴을 자세히 분석하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나 생체리듬 조절을 통해 증상이 개선된 사례들이 많으니, 희망을 가지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