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수박을 랩에 씌워 보관하는 방법은 식품위생학적으로 좋지 않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박효진 교수는 "남은 수박을 랩으로 씌우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며 "랩 안쪽, 즉 랩과 수박이 맞닿은 면은 수분이 많은 환경인 데다 밀폐된 환경이라 세균이 번식하기 좋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 연구에서도 랩을 씌워 보관할 때 세균이 더 잘 번식했다. 랩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한 반쪽 수박 표면부의 세균수는 초기에 비해 약 3000배 이상 증가해 배탈,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었다. 수박 표면을 약 1cm 잘라 낸 심층부의 최대 세균수 역시 초기농도 대비 약 58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균오염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멸균한 칼, 도마 등 조리기구 사용, 일정한 냉장온도(4℃) 유지, 식중독균이 존재하지 않는 냉장고 환경에서 실험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