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로마 개선문의 부조는 왜 실제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나요?

로마 개선문에 새겨진 부조가 신화가 아니라 실제 전쟁이나 정복 장면을 담고 있다고 배우는데, 왜 로마 미술이 이런 역사 기록적 성격을 강하게 띠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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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마에서는 공화정 시대부터 승리한 장군이 개선식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행진 경로에 임시 목재 개선문을 세웠지만 제정기에 들어와 영구적인 석조 개선문을 세운 것입니다. 그런데, 로마 미술은 그리스와 다르게 사실적 초상, 역사적 장면을 즐겨 다뤘습니다. 예를 들어 비문은 정복한 도시와 민족의 이름, 원로의 승인, 황제의 칭호를 새겼습니다. 그리고 부조는 전투, 항복, 포로 행렬, 전리품 운반 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티투스 개선문에는 70년 예루살렘 함락을 기념했는데, 성전의 메노라와 금식탁을 운반하는 장면을 새겼습니다. 그리고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은 트라야누스·하드리아누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부조를 떼어다 붙여, 자신을 ‘위대한 선대 황제의 후계자’로 보이게 했습니다.

    로마 개선문의 역사 부조는 승리를 영구히 증명하고, 황제의 통치를 정당화하며, 제국의 위력을 시민과 속주에 각인시키기 위한 정치적 기록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신화보다 실제 사건을 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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