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잘못을 저지르고 혼나는게 무섭고 좋아요.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사실 저는 누군가 높은 사람으로부터 혼나는 걸 극도로 무서워합니다. 마음이 여려서 눈물이 잘 나오고 죄책감과 자기혐오가 엄청 심해서 누가 사소한 일로도 혼을 내면 너무 무섭고 두려워요. 혼이 나서 죄책감과 자괴감이 심해지면 제 자신을 향한 심한 혐오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10대에는 손톱으로 손등을 찍는 가벼운 자해를 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반대로 엄청 기분이 좋기도 합니다. 무언가 상대방의 심기를 거스르는 잘못을 저질러서 혼나고 죄책감을 가지고 자괴감을 가지는게 어쩐지 기분이 좋고 스트레스가 풀려요. 크게 잘못을 하고 크게 지탄 받을 수록 두렵고 무서운데 동시에 또 기분이 이상하게 좋아져요.
저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앓은 적도 없고 과거 어린시절 학대를 당하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학창시절 선생님들에게 자주 혼이 나곤 했어요. 그때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어서 떠올릴 때면 눈물이 나오고 무섭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정말 이상하리만치 기분이 들뜨고 흥분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러한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더 커서 일부러 잘못을 저지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느껴지는 쾌감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10대 초반에는 이런 기분을 못 느끼다가 사춘기를 지나고 나서 점점 강해졌거든요. 나중에는 일부러 잘못을 저지를까봐 두렵습니다.
10대 후반부터 이러한 기분을 느꼈고, 아직까지도 가끔씩 이런 기분을 느낍니다.
도대체 왜 이런건지 도무지 모르겠어서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정신이 이상해진 걸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성실한미어캣40입니다.
혼란스러운 감정을 겪고 계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누군가에게 혼나서 느끼는 자책감과 자괴감, 그리고 그로 인한 혐오감은 매우 힘든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은 꽤나 오랜시간이 걸릴수도 극복이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글쓴님과 비슷함 경험아 있습니다. 수업 시간내 선생님께서 아이들 앞에서 심하게 혼을 내시고 성적을 비꼬는 발언을 하신 적이 있었는데요. 두고두고 울컥하는 마음을 더 높은 성적으로 복수하겠다는 방식으로 노력을 했고요. 원하는 목표를 성취함으로써 이겨낼 수 있었어요. 물론 아직도 가끔 생각날 때가 있긴 하지만 얼른 주의를 환기 시키고 좀 더 생산적이고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을 보내려 노력합니다. 생각을 안 하려 할 수록 생각이 나기 때문에 아예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독서라든지 음악감상이라든지 뜨개질 등 만들기 작업 같은거요.
추가로, 일부러 나쁜 짓을 하게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는 부분에 있어서는 전문가를 한번 찾아 가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은 자신의 감정과 행동의 원인을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건강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자신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그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자신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