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 뺨 전반에 걸쳐 작은 붉은 구진들이 산재해 있고, 피부 표면에 유분기가 있으면서도 모공이 두드러져 보입니다. 전형적인 지성-복합성 피부에서 나타나는 모낭성 여드름 및 염증성 구진 양상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겨울용 고보습 장벽 크림을 기온이 올라간 계절에도 그대로 사용하면, 피지 분비가 증가하는 시기에 유분이 과잉 공급되어 모공을 막고 여드름균(Cutibacterium acnes) 증식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피부가 뒤집어진 주된 원인이 이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습 루틴 조정 방향을 말씀드리면, 아침에는 가볍고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모공을 막지 않는) 제형의 수분 크림이나 젤 타입으로 전환하시고, 저녁에는 라로슈포제 리페어 크림처럼 장벽 강화 목적의 제품을 소량만 사용하시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단, 저녁에도 피부가 당기지 않을 정도라면 중간 보습감 크림으로 통일하시는 것도 무방합니다.
현재 염증성 구진이 이미 상당수 올라와 있는 상태이므로, 보습 조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피부과에서 국소 레티노이드나 벤조일퍼옥사이드 계열의 처방을 받으시면 현재 올라온 병변을 빠르게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보습 루틴 변경과 함께 피부과 진료를 병행하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