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매년 이맘때 여름이 될때면 한포진이 올라와요 치료방법이 궁금합니다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계절이 바뀌거나 하면 특히 이맘때쯤 손발 주로 같은 위치에 한포진 물집이 올라와요ㅜㅜ

가려워서 건드리고 터지면 결국 상처부위가 더 커지는게 반복인데 완전 치료가 가능한가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한포진은 정식 명칭으로 발한이상습진(dyshidrotic eczema), 혹은 한포(pompholyx)라고 부르는 습진의 한 형태입니다. 이름에 땀 한(汗) 자가 들어가 마치 땀샘 자체의 병처럼 오해되곤 하는데, 실제로는 땀샘과 직접 관련은 없습니다. 손바닥, 발바닥, 손가락 측면처럼 각질층이 두꺼운 부위에 깊은 물집이 잡히는 게 특징인데, 이 부위 피부가 두껍다 보니 물집이 표면으로 잘 못 터지고 안에 갇혀 가렵고 화끈거립니다.

    원인이 한 가지로 딱 떨어지는 병은 아닙니다. 다인성, 그러니까 여러 요인이 겹쳐 발생합니다. 다만 환자분처럼 매년 같은 계절, 특히 초여름에서 한여름 사이 반복된다면 땀과 습도, 더위가 주된 유발 인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땀이 차고 피부가 막히는 상황에서 잘 도지거든요. 여기에 더해 아토피 소인이나 손에 닿는 자극 물질(세제, 비누, 금속 같은 것), 정신적 스트레스, 흡연 등이 알려진 악화 요인입니다. 니켈이나 코발트 같은 금속에 대한 접촉 알레르기가 숨어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은데, 평소 액세서리나 금속 도구를 자주 만진다면 한 번쯤 의심해볼 만합니다.

    가장 솔직하게 말씀드릴 부분이 완치 여부입니다. 한포진은 한 번 치료로 영원히 사라지는 병이 아니라, 천식이나 아토피처럼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는 만성 재발성 질환에 가깝습니다. 계절성으로 매년 같은 시기에 올라온다는 것 자체가 이런 체질적, 환경적 경향을 반영합니다. 그래서 목표를 완전 박멸보다는 증상 조절과 재발 빈도·강도 줄이기에 두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다만 유발 요인을 잘 찾아 피하면 거의 안 올라오는 수준까지 관리되는 분들도 많습니다.

    치료의 중심은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입니다. 손발바닥은 피부가 두꺼워서 비교적 강도가 센 스테로이드를 써야 효과가 납니다. 가려움과 염증이 올라오기 시작할 때 며칠 집중해서 바르고, 가라앉으면 줄이는 식으로 씁니다. 스테로이드를 오래 쓰기 부담스러운 경우 타크로리무스 같은 비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연고를 보조적으로 쓰기도 합니다. 가려움이 심해 잠을 설치거나 자꾸 긁게 되면 항히스타민제를 같이 복용합니다. 범위가 넓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클 정도면 단기간 경구 스테로이드나, 반복이 심한 만성 사례에는 광선치료(자외선 치료)까지 고려합니다. 다만 이쯤 되면 피부과 진료를 받으셔서 강도와 기간을 처방받는 게 맞습니다. 인터넷에서 산 정체불명의 연고를 손바닥에 장기간 바르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긁어서 터뜨리고, 그 자리가 커지고, 다시 가렵고. 이 악순환이 사실 회복을 가장 많이 늦춥니다. 물집은 일부러 터뜨리지 마시고, 자기 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 장벽을 유지해 주세요. 손 자주 씻는 건 좋지만 뜨거운 물과 강한 세정은 오히려 자극이 됩니다. 미지근한 물에 짧게, 씻은 뒤엔 바로 보습. 땀이 유발 요인이니 손발이 오래 축축하게 젖어 있지 않도록 하고, 면이나 통기성 좋은 양말, 너무 꽉 막히는 신발은 피하시는 게 도움 됩니다. 평소 닿는 세제나 화장품 중에 의심되는 게 있으면 한동안 끊어보면서 반응을 살펴보세요.

    다만 몇 가지는 단순 한포진이 아닐 수 있어 구분이 필요합니다. 물집 주변이 점점 벌게지면서 붓고 누런 진물이나 고름이 나오고 통증·열감이 동반된다면 이차 세균감염을 의심해야 하고, 이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니 빨리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또 손발 무좀(곰팡이 감염)이나 접촉피부염이 한포진과 비슷하게 보일 때가 있어서, 매년 반복되는데 점점 심해지거나 양상이 애매하면 한 번은 피부과에서 정확히 진단받는 편이 낫습니다. 곰팡이라면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정리하면, 매년 여름 손발 같은 자리에 올라오는 패턴은 계절·땀과 연관된 발한이상습진일 가능성이 큽니다. 체질적 경향이 있어 완전히 안 생기게 하긴 어렵지만, 유발 요인 회피와 보습, 그리고 증상 초기 적절한 연고 사용으로 충분히 가볍게 넘길 수 있습니다. 올해처럼 본격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면 한 번 피부과 진료를 받으셔서 본인 피부에 맞는 스테로이드 강도와 관리 방법을 잡아두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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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날이 더워지면 손발에 습기가 차고 작은 물집이 올라와 많이 가렵고 속상하시지요. 한포진은 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심해지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환부의 온도를 낮추고 통풍이 잘 되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손을 씻은 후에는 손가락 사이사이까지 완전히 말려주시고, 가급적 면 소재의 장갑이나 양말을 사용해 피부 자극을 줄여보세요.

    가려움이 심할 때는 얼음 팩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열감을 식히고 진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 피부 장벽을 보호하시고, 진물이 나거나 염증이 심해질 경우에는 적절한 연고를 처방받아 바르는 것이 2차 감염을 막는 지름길이에요. 스트레스와 피로 역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충분한 휴식과 함께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 보세요.

    물집을 억지로 터뜨리면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크니 주의하시고, 당분간은 세제나 비누 등 화학 성분이 강한 물질에 직접 닿지 않도록 신경 써주세요. 매년 찾아오는 증상이라 번거롭겠지만 초기에 잘 관리하시면 훨씬 편안한 여름을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