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바퀴 피어싱 후 조직이 두꺼워지는 건,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비후성 반흔(hypertrophic scar)이고, 다른 하나는 켈로이드(keloid)입니다. 둘 다 '살튀'라고 부르는데, 사실 치료 접근이 좀 달라요. 켈로이드는 원래 상처 범위를 넘어서 자라고 잘 안 가라앉는 반면, 비후성 반흔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상황을 보면 — 2025년 크리스마스에 뚫었으니까 아직 채 반 년도 안 됐고, 피어싱 부위를 심심할 때마다 돌리고 잡아당기고 계셨다는 게 핵심입니다. 그게 아마 제일 큰 원인이에요. 피어싱은 기본적으로 외부 이물질이 조직을 관통하고 있는 상태라, 치유 중인 조직에 반복 자극이 가해지면 염증 반응이 계속 유지되면서 섬유화가 과하게 일어납니다. 간헐적으로 피가 나는 것도 그 반복 자극 때문이고요.
우선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절대로 만지지 않는 겁니다. 진짜로요. 아프지 않으니까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시겠지만, 자극이 없어야 염증이 가라앉고 조직이 안정됩니다. 세척은 하루 한두 번 생리식염수로만 살살 해주시고, 돌리거나 잡아당기는 건 완전히 금지입니다.
레스카반(트리암시놀론 성분의 스테로이드 연고)이 비싸다고 하셨는데, 사실 자체 도포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기도 하고, 켈로이드가 명확한 경우라면 어차피 병원에서 병변 내 주사로 직접 맞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지금 당장은 병원을 안 가시더라도, 만지는 걸 멈추고 2에서 4주 정도 지켜보시면 비후성 반흔이라면 좀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어요.
다만 이후에도 계속 커지거나, 딱딱하고 가렵고 원래 흉터 경계를 넘어서 자라는 것처럼 보인다면 피부과 방문을 권합니다. 켈로이드로 가고 있는 거라면 방치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