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람을 일부러 열받게 한 걸까요?

엄마랑 치킨 먹고 같이 치우고 있었어요.

치킨 양념이 3개였는데 엄마가 2개만 밀봉하려고 하길래 제가 “하나는 안 줘?“라고 물어봤어요.

엄마가 “그건 안 먹을 거라 버리려고.“라고 해서 제가 “아 그게 제일 맛있는데.“라고 했더니 “그럼 그것도 밀봉해 줄게.“라고 하셨어요.

근데 어차피 나중에 귀찮아서 안 먹을 것 같기도 해서 “아니, 하지 마. 어차피 귀찮아서 안 먹을 것 같아.“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엄마가 성질 내시면서 “넌 그래서 문제야. 네 아빠랑 똑같다. 먹는다더니 또 하지 말라고 하고 왜 사람을 일부러 열받게 만들어. 난 평화주의자인데 넌 일부러 열받게 말해”이런 식으로 말씀하셨어요.

제가 그렇게까지 잘못한 건가요? 말을 일부러 열받게 하려고 한건 아니고 그냥 제가 항상 생각나는대로 말해서..?(그래서 잘못되었나요..)말한건데 사람 열받게 만든건가요?

5개의 답변이 있어요!

  • 질문자님의 말은 의도가 없었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들었을 수도 있었을것 같아요ㅠㅠ 질문자님께선 순간의 변심으오 말을 바꾸신것 뿐이지만 부모님은 '기껏해주려했니 괜히 티내는 것인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었을것 같아요. 하지만 이것보다 아빠랑 닮았다, 너가 자초한 일이다 라는 말은 개인적으로 잘못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부모님께서 낳아주셨으니 나의 반은 엄마, 반은 아빠를 받아서 태어나신 것인데 저런 말은 질문자님의 존재의 반을 부정하는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질문자님이 억울하실만한 면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어머님 맘을 알진 못하지만 서로 맞춰가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질문자님이 어머니를 열받게 하기 이전에 아버지에게 쌓인 것이 질문자님의 말투를 계기로 폭발한 것 같네요. 올려주신 사연만 단편적으로 보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회성 헤프닝에 불과해요. 그래서 질문자님이 이 사건이 그렇게 화낼 일인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일회성이 아니라 매 순간 가족을 대할 때마다 똑같이 일어나는 스트레스 포인트입니다. 어머니의 말을 통해 유추해 보건대, 아버지는 지속적으로 결정을 번복하는 경향이 있고 어머니는 그 번복함 때문에 가사 일을 다시 해야하는 소소한 스트레스를 받으셨을 거예요. 문제는 사람을 정말 힘들게 하는게 단회적인 큰 사건이 아니라 이런 일상의 소소한 스트레스라는 점이에요. 그래도 어머니는 좋은 마음에 참고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사실 이 부분은 스스로 표현하지 않으면 누구도 알 수 없는 지점입니다. 아버지와 질문자님의 결정을 번복하는 경향으로인해, 어머니가 스트레스를 받지만 혼자 참고 있는데 그걸 남성이 눈치를 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거든요.

    결론적으로 현재 어머니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아버지의 결정 번복과 그런 아버지의 경향을 닮은 질문자님의 경향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어요. 사실 이 부분은 질문자님보다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본질인데, 약간은 억울하게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라 자신도 모르게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질문자님이 사이에 끼어버린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어머니가 힘드시니 잘 해드리고 위로해 주세요. 아버지의 입장을 들어보지 못하여서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어머니의 입장에서 하라는 대로 해주려고 행동했는데 그게 아니라 다시 다른 것으로 바꾸라고 지속적으로 요구받는다면 스트레스 받는게 당연합니다. 이 부분이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게 이해가 잘 안 된다면 하루 정도 어머니와 역할을 바꿔 생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이상황만보면 크게 화내실일이 아닌듯한데 이게 지속적이었다면 화내실수있는 상황입니다.

    엄마말에 의하면 아빠도 같으신것이라고 하시는데 그러면 충분히 화내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엄마입장에서 말씀드리면

    1. 지가할것도 아니면서 이런일도 시간뺏는것

    2. 왜 자기생각이 명확하지 않지?

    3. 반복적으로 이래라저래라하는것에 대한 기분나쁨

    등일것 같은데

    한번 이렇게 해보세요.

    "엄마 내가 할께"하고 작은일이지만 엄마를 위하는 마음아니 척이로라도 내가할께를 해보세요.

    그리고 3개밀봉하고 나머지는 엄마가 결정해줘라고 한번만 해보세요. 엄마가 달라지실겁니다.

    아니면 엄마가 결정해 난 엄마결정대로 할께 하고 극동감해주시면 엄마도 다르게 보실겁니다.

    우리에겐 사소한일이지만 살림하시는 엄마에겐 일일수있습니다. 회사일인데 반복하면 어떠신줄 아시잖아요. 엄마의 일을 존중. 지원해주세요

  • 그거는 질문자님이 큰 잘못을 하신 건 아니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서 조금 아쉬웠던 대화 같습니다. 포장을 해달라고 했다가 안 해달라고 했다가 다시 해달라고 했다가 이런 식으로 반복하면 짜증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귀찮아서 안 먹으면 질문자님이 나중에 따로 버리시면 되잖아요. 상대방을 편하게 하는 화법을 써보세요.

    근데 일부러 하신 건 당연히 아닐 텐데 어머니께서 화가 잔뜩 나셔가지고 질문자님을 이른바 '억까' 했네요.

  • 말을 번복한거에서 어머님께서 조금 화나신것같네요ㅠㅠ

    사람마다 화나는 정도는 많이 다르겠지만 

    그런게 지속되다보니 화가 나셨나봐요..

    잘 해결되길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