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두드러기로 두 달째 고생하고 계시다니,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매일 또는 거의 매일 두드러기가 6주 이상 지속되면 의학적으로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하는데, 지금 말씀하신 경과가 정확히 여기에 해당합니다.
만성 두드러기의 가장 큰 특징이자 답답한 부분은, 실제로 원인을 명확히 찾을 수 있는 경우가 전체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은 특정 음식이나 약물, 알레르기 항원 때문이 아니라, 자가면역 기전이나 만성 감염, 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엔 계절성 알레르기처럼 시작됐다고 하셨는데, 초기 유발 요인이 있었더라도 그 이후로는 면역계 자체가 과민한 상태로 지속되면서 유발 요인과 무관하게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한약을 드시면서 호전이 없으셨다는 부분, 사실 만성 두드러기는 표준 치료에서도 항히스타민제를 충분한 용량으로, 그리고 충분한 기간 사용해야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권장 용량의 1배가 아니라 2배에서 4배까지 증량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흔한데, 이런 부분은 알레르기내과나 피부과에서 처방 조절을 통해 시도해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만약 지금까지 일반 용량의 항히스타민제만 드셔보셨다면, 용량 조절이나 약제 변경만으로도 호전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 측면에서는, 갑상선 기능 이상이나 자가면역 관련 수치, 그리고 헬리코박터 감염 같은 만성 감염 여부를 확인해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30대 여성에서 갑상선 자가면역 질환과 만성 두드러기가 동반되는 경우가 비교적 흔하게 보고됩니다.
피부묘기증이라고 해서, 피부를 긁거나 압박했을 때 그 자리를 따라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유형인지 확인해보는 것도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이런 유형은 특정 음식보다는 물리적 자극이 주된 유발 요인이라서, 식이 조절로는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한의원 치료보다는, 알레르기내과나 피부과에서 항히스타민제 용량을 충분히 조절받아보시고, 갑상선 기능 검사를 포함한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한 번 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두 달 가까이 호전이 없으셨다면, 치료 방향을 한 번 점검받아보실 때가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