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장기인 간은 손상되면 재생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하던데 재생이 되는 원리가 궁금합니다.
주변에 어머니가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아서 딸이 간이식을 해줬다고 합니다.
공여자나 이식받은 사람 모두 다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고 하니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간은 손상되면 회복도 빠르고 재생이 잘된다고 하던데 어떻게 해서 그렇게 잘린 간이 도로 커질 수 있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이성현 전문가입니다.
간은 손상되면 간세포가 다시 분열해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회복하는데, 이 과정은 줄기세포가 아니라 기존 성숙 간세포가 직접 증식하는 점이 특징이에요.
간이 일부 잘리거나 손상되면, 간세포 성장인자(HGF), EGF 같은 신호 물질이 급격히 증가해 “지금 당장 커져야 한다”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면 남아 있는 간세포들이 동시에 세포주기에 들어가 빠르게 분열하면서, 원래 크기와 기능에 맞는 부피까지 다시 자라납니다.
중요한 건 모양을 복사하는 게 아니라, 몸이 필요로 하는 간 기능량에 맞춰 크기만 회복된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공여자와 이식받은 사람 모두에서 간이 수개월 내 정상 크기와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매우 드문 재생 장기인 거죠.안녕하세요. 김채원 전문가입니다.
간은 성체에서도 세포분열이 활발한장기이고 간세포가 필요시에 빠르게 증식해서
기능량을 회복합니다.
손상이나 절제 후 HGF, EGF 같은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이 분비되어서
간세포의 증식을 강하게 촉진합니다.
이 재생은 원래 크기로 돌아가는성장이아니라, 몸이 필요로하는기능량을 맞추는 보상성비대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강경화처럼 구조 자체가 망가지면 재생이 어렵고
이 경우에는 간이식이 유일한 근본 치료가됩니다.
간은 다른 장기와 달리 보상적 증식이라는 독특한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간을 절제하면 체내에서는 성장 신호가 발생하는데, 평소 잠잠하던 간세포들이 폭발적으로 복제와 분열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수술 후 48시간 이내에 가장 활발하는데, 수개월 만에 원래 크기의 80~90%까지 회복됩니다.
다만, 특이한 점은 모양이 원래대로 복원되는 것이 아니라, 남은 간세포들의 부피가 커지고 개수가 늘어나며 전체적인 무게와 기능을 맞추는 방식입니다.따라서 따님의 간은 다시 커져 정상 기능을 하게 되고, 어머니의 간은 새로운 몸에 맞춰 성장을 멈추게 됩니다.
간세포는 평상시에 분열하지 않는 정지 상태를 유지하다가 간의 일부분이 절제되거나 손상되어 조직이 부족해지면 즉시 세포 주기에 진입하여 활발하게 복제를 시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간의 재생은 손실된 부위가 물리적으로 다시 자라나는 것이 아니라 남은 간세포들의 크기가 커지고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과증식 과정을 통해 원래의 전체 부피와 기능을 회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은 간 내외에서 분비되는 성장 인자와 호르몬 그리고 사이토카인과 같은 다양한 신호 전달 물질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조절되며 목표한 질량에 도달하면 세포 증식이 자동으로 멈추는 정교한 통제 기전을 따릅니다. 간세포는 다른 장기에 비해 분화된 상태에서도 증식 능력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간 이식과 같이 상당 부분을 절제한 경우에도 수개월 이내에 원래 크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비대해지는 것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