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은 피부묘기증(dermographism) 또는 콜린성 두드러기(cholinergic urticaria)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분들은 피부 장벽 기능이 저하되어 있고 비만세포(mast cell)의 반응성이 높아져 있어, 이러한 두드러기 반응이 동반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피부묘기증은 긁거나 압박 자극이 가해진 부위에 국한되어 팽진(두드러기처럼 부푸는 것)이 생기는 현상으로, 발적이 심하지 않고 모기 물린 것과 유사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팔 접히는 부위처럼 마찰이 잦은 곳에 잘 생깁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열, 운동, 긴장 등으로 체온이 오를 때 작은 팽진이 생기는 유형인데, 이 역시 아토피와 함께 동반될 수 있습니다.
20살 이후 피부 성질이 바뀌었다고 하셨는데, 이는 아토피의 경과 중 피부 면역 반응 양상이 변화하면서 두드러기 소인이 새로 생기거나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당장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증상이 반복된다면 피부과에서 정확한 유형을 확인하고 필요 시 항히스타민제 처방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긁으면 아토피 부위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