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을 사용하셨다면 성병 전파 위험은 상당히 낮아지지만, 완전히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피가 묻은 건 상대방의 생리 주기와 겹쳤을 가능성이 가장 높고, 마찰로 인한 미세한 점막 손상도 흔합니다. 냄새의 경우 세균성 질증(bacterial vaginosis)이 있는 분들에서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는데, 이 경우 콘돔 착용 상태에서도 외음부 접촉이나 구강성교 등 경로에 따라 일부 전파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본인 증상이 없더라도, 성병 중 상당수는 잠복기가 있어서 노출 직후엔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클라미디아나 임질은 1주에서 3주, 매독은 그보다 길고, HIV는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잠복기가 다양합니다.
실용적인 조언을 드리면, 2주에서 4주 후에 비뇨의학과나 성병 클리닉에서 STI(성매개감염) 검사를 한 번 받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콘돔 사용으로 위험을 많이 낮추셨으니 과도하게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고, 확인 차원에서 받아보시는 걸 권합니다. 그 사이 배뇨 시 통증, 분비물, 피부 병변 같은 증상이 생기면 바로 진료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