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밍하고 아쉬운 맛이 나는 건 십중팔구 김치를 안 볶고 바로 물 부어서 그래요. 물 넣기 전에 냄비에 기름 살짝 두르고 김치를 3~4분 달달 볶아주는 게 진짜 핵심이에요. 여기에 돼지고기(목살이나 앞다리살)까지 같이 넣고 볶다가 물을 부으면 국물이 확 진해지거든요.
그리고 김치가 좀 시어진 묵은지일수록 맛이 깊게 나요. 안 익은 김치로 끓이면 아무리 해도 그 아쉬운 맛이 남거든요. 국물 간은 김치국물을 넉넉히 넣어서 맞추고, 부족하면 국간장 조금 더하는 정도면 돼요.
설탕을 반 티스푼 정도만 아주 살짝 넣으면 신맛이 둥글어지면서 감칠맛이 확 올라와요. 마지막에 대파랑 두부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끝이고요. 다시다 안 넣어도 김치랑 돼지고기에서 육수가 우러나서 충분히 깊은 맛 나니까 한번 이렇게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