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6년 전 큰 부상으로 피하지방층까지 보일 정도로 손상이 깊었던 부위는 피부 재생에 필요한 정상적인 진피층이나 부속기(모낭, 피지선 등)가 손실되었을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생긴 흉터 조직은 정상 피부에 비해 혈류 공급이 부족하고 장벽이 매우 약해집니다.
올려주신 사진에서 딱지를 떼어냈을 때 미세한 점상 출혈이 보이면서 붉고 여린 살이 드러나는 것은, 해당 부위가 외부 자극이나 마찰, 혹은 건조함에 의해 쉽게 까져서 미세한 상처(미란)와 치유가 반복되는 만성 상처 상태임을 시사합니다. 상처가 완전히 단단한 정상 피부로 덮이지 못하고 자꾸 약한 각질이나 딱지로 덮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깊은 상처가 아물 때 피부가 정상적으로 재생되지 못하고 얇은 흉터 조직(흉터 위축)으로 메워진 경우,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됩니다. 특히 종아리 앞쪽은 지방층이 얇고 뼈와 가까우며 피부가 긴장을 많이 받는 부위여서, 한번 손상되면 혈액순환이 상대적으로 원활하지 않아 재생과 회복이 매우 더디고 만성화되기 쉽습니다.
딱지를 억지로 떼어내면 새로 돋아나려는 미세한 피부 세포들이 다시 다치면서 회복 기간이 리셋되고 2차 감염의 위험이 커지므로 절대 손 대지 말고, 상처 부위가 건조해지면 쉽게 갈라지고 딱지가 딱딱해지므로, 자극이 적은 연고나 재생 크림, 혹은 밀폐 요법(메디폼 등 습윤밴드)을 통해 부드럽게 보호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년 동안 반복되는 만성 상처 부위는 단순한 흉터 관리뿐만 아니라, 미세 혈류 개선 치료, 상처 재생 연고 처방, 혹은 필요시 문제 조직을 정리하는 시술 등 적극적인 의학적 개입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가까운 피부과나 화상/상처 전문 클리닉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찰과 처리를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