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몇 번을 실패하다 겨우 끊었는데, 사탕이나 껌으로 안 되는 게 이상한 게 아니라 당연한 거예요. 그건 니코틴이 없어서 금단 자체를 막아주질 못하거든요. 입만 심심한 걸 달래주는 정도지 뇌가 원하는 건 따로 있는 셈이라 버티기가 훨씬 힘듭니다.
가장 도움이 됐던 건 보건소 금연클리닉이었어요. 무료로 상담해주고 패치나 껌 같은 보조제도 주고, 병원 금연치료는 건강보험에서 지원돼서 약값 부담도 거의 없습니다. 혼자 의지로만 버티는 것보다 성공률이 몇 배 차이 난다고 알려져 있어요.
집중할 때 담배가 더 생각나는 건 의지 문제가 아니라 습관 고리예요. 일하다 막히면 한 대, 커피 마시면 한 대, 식후에 한 대 이런 식으로 상황과 담배가 짝지어져 있어서 그 상황만 와도 뇌가 자동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그래서 첫 2주는 그 상황 자체를 바꿔버리는 게 효과가 좋아요. 막힐 때 나가서 계단 한 층 오르내리기, 커피를 잠깐 다른 음료로 바꾸기 같은 식으로요.
그리고 갈망은 아무리 세게 와도 대개 3~5분이면 가라앉습니다. 이걸 알고 나서는 그 몇 분만 어떻게든 넘기자는 식으로 버텼어요. 자리에서 일어나 찬물 한 잔 마시고 오는 정도로도 파도가 지나가더라고요. 라이터랑 재떨이는 미리 다 버리고, 차 안이나 옷에 밴 냄새도 없애두면 계기가 확 줄어듭니다.
중간에 한 대 피웠다고 처음부터 다시인 것도 아니에요. 대부분 여러 번 시도한 끝에 끊는 거라, 이번에 며칠 버틴 것도 그냥 날아가는 게 아니라 다음 시도의 밑천이 됩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도구 도움을 받으면서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