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수입 증가가 무역정책 고착화시키는 이유가 뭘까요?
2025년 상반기 동안 미국의 관세 수입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보도를 봤는데, 이게 정부 재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면서 트럼프식 보호무역 기조가 정치적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이 있더라고요. 관세를 일단 부과하면 정책적으로도 되돌리기 어려워지는 구조인지, 실무에선 이런 흐름을 어떻게 예측하고 대응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치호 관세사입니다.
관세 수입이 한 번 올라가기 시작하면 정부 입장에서는 그게 일종의 고정 수익처럼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예산 짜는 부서에서는 그 돈을 당연히 들어올 항목으로 보고 지출 계획을 세우고요. 이게 문제인 게 나중에 관세를 없애자고 하면 갑자기 세수가 줄어드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정치적으로도 부담이 커지고 산업계에서 로비가 붙기도 합니다. 특히 미국처럼 재정 적자 압박이 큰 나라에서는 관세 수입이 실질적인 재원으로 자리 잡아버리면 단순한 무역 조치가 아니라 일종의 세금처럼 굳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이런 흐름이 일시적 조치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제를 두고 장기 관세 전략을 따로 짭니다. 협정 관세 활용이나 생산지 이전 검토 같은 대응을 미리 해두는 편입니다. 갑자기 조정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에서 기업들도 단기 대응보다 구조적 리스크 관리에 더 집중하는 흐름입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남형우 관세사입니다.
관세 수입이 늘어나면 정부 입장에선 재정 확보 수단으로 작동하게 되고, 정치적으로도 철회 명분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 번 부과된 고율관세는 이해관계가 얽히기 때문에 단기간 내 되돌리긴 쉽지 않고, 실무에선 이를 감안해 계약조건에 탄력조항을 넣거나 제3국 경유 방식, FTA 우회 적용 등으로 대응하려는 흐름이 뚜렷합니다. 당장은 정치적 상황보다 실제 적용 여부를 중심으로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게 더 현실적이라 판단됩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최진솔 관세사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관세를 부과하는 경우 이를 되돌리기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반기 수요의 경우에는 미래의 수요를 당겨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미국 물가 인상에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바, 결국에는 물가에 전체적으로 반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물가인상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미국의 재정정책에 큰 타격을 줄 수 밖에 없기에 이러한 측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명 평가관세가 지속되면 기업들도 그에 맞춰 공급망을 바꾸게 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이 미국에 수출하던 물량을 중국에서 조달했다가 고관세가 붙으면, 베트남이나 멕시코를 경유하거나 아예 미국 내 생산기지를 만들게 됩니다. 이런 변화가 일어나면, 나중에 관세를 없앤다고 해도 공급망을 다시 되돌리는 건 쉽지 않을 것이고 이처럼 관세는 일단 도입되면 기업의 의사결정과 물류구조까지 장기적으로 고착시키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