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예체능 학생들이 학업을 완전히 놓아버리는 건 조금 아쉽긴 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입시 준비량이 워낙 많고 체력적으로도 힘들다 보니 공부까지 병행하는 게 쉽지 않은 건 맞습니다. 실제로 하루 대부분을 연습에 쓰는 학생들도 많고요.
다만 문제는 “공부 자체”보다도, 예체능 하나만 믿고 다른 가능성을 전부 닫아버리는 경우인 것 같습니다. 예체능은 재능도 중요하지만 변수도 정말 많거든요. 부상, 슬럼프, 경쟁, 현실적인 수입 문제처럼 예상 못 한 일들이 생각보다 자주 생깁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학업이나 사고력, 사회성, 기본적인 공부 습관은 결국 나중에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공부를 잘한다고 꼭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예체능 한다고 무조건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균형”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정말 자기 진로에 진심으로 몰입하는 학생이라면 학업을 조금 덜 가져가더라도 이해할 수 있지만, 단순히 “나는 예체능이니까 공부 안 해도 돼”라는 식으로 가면 나중에 선택지가 너무 좁아지는 경우도 실제 많으니까요.
결국 예체능 학생들에게 필요한 건 억지로 전과목 만점이 아니라, 최소한 스스로를 지탱할 기본적인 학습 능력과 사회를 살아갈 힘 정도는 같이 가져가는 방향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