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은 고양이 구내염 수술 하는게 나을까요?
18년된 고양이가 구내염이 심합니다. 치석이 많이 끼고 해서 이빨을 다 발치해야 나을 것 같은데 나이가 많은 노묘라 마취에서 못 깨어날까봐 겁이 납니다. 수술하지 않고 놔두자니 말라서 죽을 것 같고, 수술을 하자니 마취에서 못 깨어나서 죽을까봐 무섭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고양이, 하루라도 조금 더 편하게 살게하다 가고 싶은데 어떤 선택이 최선일까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 하루라도 조금 더 편하게 살게하다 가"게 하기 위해 전발치 없이 약물로 버티게 하는 방법과
" 하루라도 조금 더 편하게 살게하다 가"게 하기 위해 전발치를 하여 통증과 염증을 제거해 주는것에 대한 고민인것이라 생각하셔야 합니다.
즉, 전제가 모두 " 하루라도 조금 더 편하게 살게" 해주기 위함이란것이죠.
노묘에서 마취가 위험한 이유는 마취 자체가 위험해서가 아니라 마취에 영향을 주는 질환 중 노령에서 발생하는 질환들로 인하여 위험할 수 있다는것입니다.
대부분 마취가 필요한 질환들은 나이가 들어서 생기게 되어 있는데 만약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마취가 위험하다면
나이들어 아프면 무조건 죽으라는 말 밖에 되지 않습니다.
모순인거죠.
그러나 불안한 마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저 질환여부를 명확히 판단해야 하니 마취전 검사들을 철저하게 받아서
마취에 영향을 줄 질환여부를 평가하시고 전반적인 건강상태에 따라 마취 프로토콜을 조절하는게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18살이면 한국에서는 노묘라고 말하지만 선진국에서는 그저 한참 나이입니다.
논문에 보면 외국 반려묘 선진국에서는 30살도 왕왕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