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다가 혀를 씹었는데 지금이라도 병원 가봐야할까요?
어제 저녁 10시경 밥을 먹다가 혀를 씹고 피가 나는 줄 모른 채 불고기와 된장국을 계속 먹었습니다. 양치하다가 확인해서 상처부위에 얼음을 대고 있었는데 30분 이상 피가 멈추지 않았고 그대로 잠이 들었는데 현재는 멈춘 상태이지만 다시 상처부위가 터질까봐 걱정됩니다. 감염위험은 없는지 병원은 가보는 게 좋을 지 당분간 먹으면 안되는 음식이 있는지 음식은 언제까지 주의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창래 내과 전문의입니다.
올려주신 사진상 혀를 물면서 상처가 발생하였지만 상처의 깊이가 깊지 않고 활동성 출혈이 없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혀는 혈관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상처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회복이 되는 부위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호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차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1주일 정도 가글을 이용하여 입안을 소독해 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양상은 혀를 강하게 씹었을 때 생기는 표재성 열상(얕은 찢김) 형태와 거의 일치합니다. 현재 피가 멈춘 상태라면 응급으로 병원 갈 필요는 낮아 보입니다. 다만 몇 가지 기준은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능한 판단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감염 위험
구강은 세균이 많은 환경이지만 혈류가 좋아 상처는 대부분 잘 회복됩니다. 다만
• 통증이 점점 심해짐
• 붓기 증가
• 고름 같은 분비물
• 발열
이런 변화가 생기면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진료가 필요합니다.
2. 병원에 꼭 가야 하는 상황
• 상처 벌어진 폭이 크거나 깊어 보이는 경우
• 24~48시간 지나도 통증이 심하고 회복 양상이 전혀 없는 경우
• 계속 다시 출혈하는 경우
사진으로는 봉합이 필요한 깊은 열상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3. 음식 주의
상처 자극을 줄이기 위해 보통 3~5일 정도만 조심하시면 충분합니다.
• 피할 것: 매운 음식, 뜨거운 음식, 딱딱한 음식, 짠 음식(자극 강함)
• 가능한 것: 미지근한 죽, 부드러운 음식
양치는 평소대로 하되 상처 부위는 너무 세게 문지르지 않는 쪽이 안전합니다.
4. 지혈과 관리
• 얼음찜질은 적절한 방법입니다.
• 식염수 가글(진한 소금물 X, 약한 농도) 정도는 자극이 적습니다.
• 재출혈이 생기면 깨끗한 거즈로 10분 정도 눌러주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전반적으로 크게 염려할 특징은 없어 보이고, 보통 3~7일 사이에 많이 아물기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혀는 혈액 공급이 많아 상처가 생겼을 때 피가 많이 나고 때론 지혈을 위해 봉합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만 올려주신 사진으로 미루어 현재는 지혈된 상태이므로 병원 진료까진 필요치 않아 보입니다.
회복을 위해 구강 위생 관리에 신경 쓰며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되 음주, 흡연, 자극적이거나 지나치게 뜨거운 음식물은 상처를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하고 회복을 지연시키므로 피해야 하겠습니다.
회복 기간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지혈이 되었다면 경과를 지켜보아도 되겠습니다. 혀 등 점막 부위는 생각보다 재생이 매우 빠르며 별다른 조치 없이도 스스로 알아서 금방 아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딱히 음식물을 가려야 한다 어떻다 정해져 있는 것은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자극적인 음식이 자극을 주고 불편함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