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관절보호 하네스 진짜 도움 되나요?
슬개골 탈구 2기 말티푸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원래 쓰던 y형 하네스는 흥분해서 뛰어다니면 두다리로 서고 점프 한적이 많아서 슬개골이 더 안좋아질까 걱정돼서 관절보호하네스 라는 이름으로 홍보하는 제품을 샀습니다. 줄거는 고리가 뒤에있어서 당기면 바로 멈추긴하고 흥분해서 달려나갈때 당기면 멈추기는 잘 멈추는데 뒷다리에 힘을 더주고 버티려는 경향이 강한것 같아요. 오히려 슬개골이 안좋아질까봐 걱정이네요.. 슬개골 탈구 진행을 최대한 늦추고 싶은데 이거 계속 쓰는게 맞을까요?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슬개골 탈구 2기 말티푸에게 하네스 선택은 단순한 산책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무릎 관절의 하중 분배와 탈구 진행 억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관리 요소입니다. 따라서 어떤 형태의 하네스가 ‘관절보호’에 도움이 되는지를 정확히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시중의 “관절보호 하네스”는 이름과 달리 슬개골을 직접적으로 보호하거나 탈구를 예방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주된 목적은 목 압박을 줄이고, 체중을 몸통 전체로 분산시키는 것이며, 슬개골 안정성은 하네스 구조보다는 보행 자세, 체중, 근육 밸런스에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하네스 구조에 따라 하중이 전달되는 방향이 달라집니다.
전흉부 형태는 리드줄이 가슴 앞쪽에 연결되어 당겨질 때 몸이 살짝 옆으로 회전하면서 전진력이 줄어듭니다. 이로 인해 뒷다리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행동이 줄어들어 무릎 관절에 순간적으로 걸리는 압박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리드가 짧거나 보호자가 강하게 당기면 순간적으로 체중이 뒷다리로 이동할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통제가 중요합니다.
현재 사욜하시는 등 뒤 또는 엉덩이 위쪽형태는 리드줄이 몸의 중심선에 가까워 체중이 앞뒤로 고르게 분산되고 목 압박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견이나 노령견에게는 유리하지만, 슬개골 탈구가 있는 경우에는 줄이 당겨질 때 추진력이 뒷다리로 집중되어 역으로 대퇴사두근의 긴장 증가와 슬개골 외측 이동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뒤쪽 고리형이 체중이 고르게 분배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슬개골 탈구 개체에서는 그 균등 분배 중 일부가 무릎에 직접 전달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리드줄 방향보다는 산책 중 아이의 보행 패턴이 얼마나 안정적인가, 줄이 당겨질 때 뒷다리에 불필요한 긴장이 생기지 않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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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강아지 관절 보호 하네스가 슬개골 탈구에 직접적인 치료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부족합니다. 이러한 하네스는 주로 판매자의 홍보에 의존하며, 슬개골 탈구의 진행을 늦추거나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네스는 산책 시 목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키는 용도로 주로 사용되지만, 관절 보호 기능에 대한 주장은 대부분 마케팅에 가깝습니다. 만약 하네스 착용 후 강아지가 불편해하거나 뒷다리에 힘을 더 주는 행동을 보인다면, 이는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