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통이나 페트병에서 쌀벌레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미 쌀알 안에 알이 들어있기 때문이에요. 쌀바구미 같은 벌레들은 쌀이 수확되기 전이나 보관되는 과정에서 아주 미세한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알을 낳거든요. 우리 눈에는 그냥 깨끗한 쌀알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안에 알이 숨어 있는 상태로 집까지 배달되는 셈이죠.
그리고 보관하는 장소의 온도와 습도가 벌레가 자라기에 딱 좋으면 알이 부화하게 돼요. 보통 18도에서 25도 사이의 따뜻하고 눅눅한 환경을 좋아하는데, 주방 베란다나 싱크대 아래처럼 온도가 높은 곳에 두면 페트병 안에서도 벌레가 생길 수 있어요. 페트병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담는 과정에서 공기 중의 습기가 함께 들어가거나 햇빛을 받으면 내부 온도가 올라가서 벌레가 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거든요.
그래서 쌀을 가장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은 처음부터 냉장고나 김치냉장고에 넣어두는 거예요. 온도가 낮으면 알이 부화하지 못하거든요. 이미 페트병에 담으셨다면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아주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최선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