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 아프다에서 골치가 가리키는 대상은 신체 부위인 머리 속의 '뇌' 또는 '머리' 그 자체를 뜻하는 순우리말이 맞습니다. 정확한 어원을 살펴보면 동물이나 사람의 뇌를 뜻하는 단어인 '골'에, 비하하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접미사인 '치'가 붙어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즉, '골치'는 머리나 뇌를 약간 속되게 이르는 표현이며, 따라서 '골치 아프다'는 '머리가 아프다'는 말과 본질적으로 같은 의미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이 표현을 쓰는 이유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실제로 뇌 혈관이 수축하여 두통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나 말썽거리를 두고 우리는 흔히 '골칫덩어리'라고 부르는데, 이 역시 머리를 아프게 만드는 원인이라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