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샤워라는걸 하기 전에는 어땠을까요?

애초에 위생관념이 자리 잡은지 100년정도 된걸로 아는데 그 이전, 몇십만년전에는 해봤자 개울가에서 물로만 씻는 정도였을텐데 그러면 냄새가 엄청났을거고 그런 냄새를 버티고 인간들끼리 부둥켜안고 살았을거 생각하니까 뭔가 상상이 안가네요. 특히나 그들이 입던 옷들도 동물의 가죽을 입은거니까 냄새가 정말 상상 초월일 것 같은데 어땠으려나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사실 현대인 기준에서는 상상하기 어렵기는 하지만, 나름의 생활을 지속했을 것입니다.

    먼저 코는 의외로 둔감합니다.

    코 동일한 냄새에 계속 노출되면 감각이 마비되므로, 당시 사람들은 본인과 타인의 체취를 악취로 인식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집단 전체가 비슷한 냄새를 풍겼기에 그 냄새는 거북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당연히 나는 기본 상태였습니다.

    또한 동물 가죽은 부패를 막기 위해 연기나 나무 껍질, 동물의 뇌 등을 이용해 가공했고, 그 특유의 냄새 역시 익숙한 삶의 일부였습니다.

    물론 비누는 없었지만 흙으로 기름기를 닦아내고 기름때를 제거하는 재의 알칼리 성분을 본능적으로 활용했으며, 옷과 가죽을 불의 연기에 쬐거나 햇빛에 말려 균을 억제하고 냄새를 줄였습니다.

    또한 중세 이후 유럽에서도 물이 질병을 퍼트린다 믿어 목욕을 피하고 향수로 냄새를 가리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당시 후각은 인간의 체취보다 맹수의 접근이나 상한 음식을 감지하는 데 더 집중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처음 시작할 때 말씀 드렸지만, 사람들은 악취를 견딘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인간의 향으로 받아들이며 아무렇지 않게 부둥켜안고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한 예로 외국인들끼리는 아무렇지 않은 심한 누린내도 우리에게는 상당히 고통스러운 악취라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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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과거 인간들은 체취에 대한 감각적 적응과 문화적 기준의 차이로 인해 냄새를 비위생이나 불쾌함으로 인식하지 않고 일상적인 요소로 받아들였습니다. 지속적인 후각 자극에 노출되면 뇌가 해당 냄새 신호를 차단하는 순응 현상이 일어나므로 당시 사람들은 서로의 체취나 가죽 옷의 냄새를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또한 현대와 같은 화학 세제가 없던 시절에도 물 세척 외에 흙이나 재를 이용한 마찰 세정, 연기를 쐬어 소독하는 훈연법, 다양한 천연 향유 도포 등의 방식으로 나름의 오염 제거와 악취 제어를 시행했습니다. 따라서 현대의 위생 관념을 기준 삼아 당시 상황을 상상하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만, 생물학적 후각 적응과 당시 환경에 맞춘 관리법 덕분에 무리 없이 집단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과거 사람들이 지금처럼 매일 샤워하지 않았던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늘 심한 악취가 났던 것은 아닙니다 .강이나 물로 몸을 씻고, 땀과 먼지를 닦아내거나 옷과 생활공간을 관리하는 등 나름의 위생법이 있었습니다. 또한 사람은 익숙한 냄새에는 둔감해지기 때문에 당시에는 서로의 체취를 지금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목욕 문화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상당히 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