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작년에 안 쓰는 폰 세 대를 한꺼번에 정리해봤는데요, 파는 곳에 따라 시세가 꽤 벌어져서 순서만 잘 잡아도 몇 만 원은 더 받으실 수 있어요.
시세는 먼저 중고나라나 번개장터에서 같은 모델 실거래가를 훑어보시고, 그다음에 민팃이나 통신사 보상판매 견적을 뽑아서 비교하시면 감이 옵니다. 제 경우엔 민팃 기계 견적이 개인거래보다 십만 원 가까이 낮게 나와서 결국 번개장터로 돌렸어요. 대신 개인거래는 손이 많이 가고 사기 위험도 있으니, 그 차액이 감당할 만한지 보고 정하시면 됩니다.
팔기 전 준비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첫째로 구글 계정과 삼성 계정, 아이폰이면 애플 계정을 로그아웃하고, 둘째로 나의 찾기를 꺼야 합니다. 셋째로 그 다음에 초기화를 하고, 넷째로 유심과 메모리카드를 빼면 끝입니다. 저는 예전에 나의 찾기를 안 끄고 택배를 붙였다가, 도착한 뒤에 활성화 잠금이 걸려서 원격으로 풀어달라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어요. 진짜 민망했습니다.
개인정보는 요즘 기기라면 초기화만 해도 사실상 복구가 안 됩니다. 저장소가 기본으로 암호화되어 있어서 초기화 시 암호키가 날아가는 구조라서요. 다만 아주 오래된 기기라면 암호화가 꺼져 있는 경우도 있으니, 설정에서 한 번 확인하고 초기화하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분쟁 많은 게 아이엠이아이(IMEI) 상태입니다. 분실신고나 할부금 미납으로 잠긴 단말은 개통이 막혀서 반품 사유가 됩니다. 팔기 전에 통신사 고객센터나 스마트초이스에서 분실단말 조회를 한 번 돌려보시고, 판매글에도 정상해지에 미납 없음이라고 적어두시면 문의도 줄고 분쟁도 줄어듭니다. 그리고 액정 긁힘이나 뒤판 흠집, 모서리 찍힌 자국은 숨기지 말고 사진으로 다 올리세요. 숨겼다가 반품받는 게 제일 손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