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준금속은 도체와 부도체의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일반 금속은 온도가 올라가면 전기가 잘 안 통하지만, 준금속은 반대로 온도가 올라가거나 특정 물질을 섞어주면 전기 전도성이 급격히 좋아집니다. 이 조절 가능한 전기적 성질 덕분에 요즘에 가장 잘나가는 반도체의 핵심 재료로 사용되고 있여요. 안티모니도 마찬가지로 준금속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그와 관련하여 설명해 드릴게요.
주기율표 15족 준금속인 안티모니(Sb)는 은백색을 띠나 유리처럼 잘 부서지며, 굳을 때 부피가 늘어나는 성질이 있습니다. 현대 산업에서는 플라스틱과 섬유의 연소를 막는 방염제로 가장 많이 쓰이며, 납축전지 강화제 및 첨단 반도체 소재로도 활발히 활용됩니다.
역사적으로는 고대 이집트에서 눈매를 짙게 만드는 화장품인 콜의 원료로 쓰였습니다. 중세 연금술에서는 다른 금속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금을 정련하는 데 사용되었고, 17~18세기 유럽에서는 독성으로 인한 구토 효과를 몸 안의 독소를 빼내는 치료로 오해하여 안티모니 알약을 삼켰다가 씻어서 대대손손 재사용하는 황당한 의학 용도로 쓰이기도 했습니다.